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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납치’ 당한 최상위권이라면?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주목하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12.20 18:27
4개 과학기술원 정시모집 특징 분석






지난 16일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수시 합격자 등록이 진행 중이다. 수시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거나 대기 번호를 받은 학생들은 수시 추가 합격을 기다리면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는 반면, 수시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기쁨을 만끽하며 등록을 하면 된다.
 

하지만 합격을 하고도 ‘안절부절’ 하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다. 변별력 있게 출제된 올해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최상위권 학생들 중 수시에서 안정지원이나 하향지원한 학교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일명 ‘수시납치’를 당한 경우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불수능’을 뚫고 높은 점수를 받은 자연계열 학생이라면 4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고려해보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수시에서 타 대학에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 이들 대학의 모집요강에는 “타 대학의 수시 및 정시모집에 합격,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본교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많은 편이 아니므로 정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며 어떤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할지 가늠해보아야 한다.  
 

○DGIST, 교육철학·인재상 미리 살펴보라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정시모집에서 10명 내외와 수시모집에서 이월된 인원을 합해 선발한다.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 2과목, 한국사를 응시한 학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DGIST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수능은 △국어 16.7% △수학 가형 33.3% △영어 16.7% △과학탐구 2과목 33.3%의 비율로 반영되므로 수학과 과학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이때 과탐은 Ⅱ과목에 10%의 가산점을 적용하므로 Ⅱ과목에 응시한 수험생이 더욱 유리하다.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은 2단계에서 면접에 응시하게 된다. 면접은 개별 질의응답을 포함한 다자간 토의형태로 진행되며 DGIST의 교육철학,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 차별화된 주제가 주어진다. DGIST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철학과 인재상 등을 미리 살펴봐야 하는 것.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진학의지 등을 평가하므로 이에 대한 생각을 미리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수능과 면접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면접은 Pass/Fail 방식으로 평가된다.
 

○GIST, 동일한 과탐 Ⅰ+Ⅱ 지원불가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25명 내외와 수시모집에서 이월된 인원을 합해 선발한다. DGIST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 한국사 5개 영역의 성적을 취득한 학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과학탐구에서 서로 같은 분야의 2개 과목을 응시한 경우는 지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과학탐구에서 화학Ⅰ과 화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지원할 수 없는 것. 물리Ⅰ과 화학Ⅰ, 물리Ⅰ과 화학Ⅱ와 같이 서로 다른 분야의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GIST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 70%와 서류 3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수능은 △국어 100 △수학 200 △영어 100 △과학 200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한다. 자기소개서 1~3번 문항은 수시모집과 동일한 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을 사용한다. 4번 문항에서는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에 지원한 동기와 더 나은 미래 인간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기술하라’는 질문이 주어진다. GIST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GIST의 교육철학과 특징 등에 대해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2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검증하고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등을 다양하게 확인하는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DGIST와 마찬가지로 Pass/Fail 방식으로 평가되며 면접평가를 통과한 학생들 중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순으로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KAIST, 과탐 Ⅱ과목 필수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정시모집을 통해 20명 내외를 선발하며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탐 2과목, 한국사를 응시한 학생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다만 KAIST는 과탐 반영 과목이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Ⅱ과목을 한 과목이라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KAIST에 지원할 수 없는 것. 또한 동일 과목의 Ⅰ+Ⅱ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KAIST는 DGIST, UNIST와 달리 수능 점수만 100% 반영해 선발하므로 높은 수능 성적을 받은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또한 수학, 과학의 반영 비중이 높은 DGIST, UNIST와 달리 모든 영역의 반영 비중이 동일하다.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로,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한다. 과탐 Ⅱ를 선택하는 경우 변환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만 과탐 Ⅰ을 선택한 경우 변환표준점수의 90%를 반영하는 점이 특징. Ⅱ과목 선택자가 다소 유리하다.
 

○UNIST, 경영계열도 지원 가능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정시모집에서 이공계열 15명 내외, 경영계열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KAIST와 마찬가지로 수능 100%로 합격자를 뽑으며 모든 영역에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공계열은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 2개를 반영하며 경영계열은 △국어 △수학 가형 또는 나형 △영어 △과학탐구 또는 사회탐구 2개를 반영한다. 이공계열의 경우 과목 선택에 따른 제한은 없으나 과탐 Ⅱ를 선택하면 해당 과목 취득점수의 10%가 가산점으로 부여되므로 Ⅱ과목 선택자가 유리하다.
 

경영계열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지만 수학 가형 선택자에게 수학영역 취득점수의 10%가 가산점으로 부여되므로 자연계열 학생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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