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17 수능 오답률 최고 ‘이 문항’ 이렇게 학습하라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12.20 10:43
겨울방학, ‘불수능’ 극복하는 국·영·수 학습법



난 달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이 시험 직전 공부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최근 6년간 치러진 수능 중 국어, 영어, 수학 주요 과목의 만점자 비율이 모두 1% 이하로 떨어진 유일한 시험이다. 이른바 ‘불수능’이었던 것. 불수능의 여파로 상당수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올해의 ‘불수능’은 그간의 ‘쉬운 수능’만 생각하고 대입을 준비했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예비 수험생을 비롯한 예비 고1, 2라면 ‘어려운 수능’을 염두에 두고 보다 철저한 학습을 해야 한다. 문제는 학습방법. 해마다 오락가락하는 수능 난도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동아일보 교육법인은 입시전문 종로학원의 국어, 수학, 영어 현직 강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한 수능 학습 전략서 ‘불수능에도 끄떡없는 수능 상위권 학습 전략’을 22일 출간한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수능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영역별로 분석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학습법을 살펴봤다.



[국어] 길어진 제시문, LEET로 연습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독서파트인 39번 문항.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다룬 2500자 분량의 지문을 이해한 후 <보기>에 제시된 상황에 적용시켜야 풀 수 있었다.

단순히 이 문항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올해 수능 국어에서 독서파트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1500자 내외였던 지문의 길이가 올해 수능에서는 2000자 이상으로 길어졌고, 한 지문에 딸린 문항 수도 3, 4개에서 최대 6개로 늘었다. 이전보다 길어진 지문 속에 담긴 다량의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 더 많은 문항을 풀어야 했던 것. 실제로 오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문항 중 8개가 독서파트 문항이었다.


어려워진 독서파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독해력을 갖춰야 한다. 수능 독서파트 지문과 비슷한 유형의 글을 많이 읽어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EBS 연계교재 외에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언어이해영역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LEET에서 출제된 지문의 분량은 올해 수능에서 출제된 독서 지문의 분량과 유사하다. 김주열 종로학원 국어 강사는 “LEET는 수능에 비해 훨씬 더 넓은 추론을 요구하는 시험으로 독해력 향상과 문제풀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문제를 풀지 않고 지문을 읽어 보기만 해도 좋다”고 말했다.


독서파트는 지문 못지않게 선택지에 나온 문장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주욱 종로학원 국어 강사는 “선택지 문장을 모두 ‘홑문장’으로 쪼개어 각각의 홑문장들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해보라”고 조언했다.



[수학] 혼자 힘으로 해결하라 

수학은 매년 어렵게 출제되는 최고난도 문항이 또 다시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가형과 나형 모두 30번 문항이 오답률이 가장 높은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미적분Ⅱ에서 출제된 수학 가형의 30번 문항을 맞힌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1.4%, 미적분Ⅰ에서 출제된 수학 나형의 30번 문항을 맞힌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2.7%에 불과했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문제는 이런 최고난도 문항들이 매년 새로운 유형으로 변형 출제되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 김영곤 종로학원 수학 강사는 수학 나형의 30번 문항에 대해 “어떤 방식을 적용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생각해내는 과정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기존에 흔히 접하는 문제 유형을 까다롭게 변형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한 유형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방식으로는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어렵다.


수학 만점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다양한 유형의 고난도 문항을 폭넓게 연습하며 자신의 ‘실력’을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잘 안 풀리는 문항을 만났을 때는 자신의 힘으로 끝까지 풀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권정환 종로학원 수학 강사는 “평소에 답을 보면서 ‘쉽게’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실전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어] ‘스킬’에 의존하지 마라

수능 영어에서는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구절을 찾아야 하는 33번 문항의 오답률이 76.8%로 가장 높았다. 철학적 개념을 다룬 지문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운 데다 어휘의 수준도 높았기 때문.


이런 빈칸추론 문제의 해법은 ‘핵심문장 찾기’에 있다. 빈칸에 들어갈 내용은 주제가 담긴 핵심문장과 관련이 깊기 때문. 배용준 종로학원 영어 강사는 “핵심문장을 명확하게 찾은 뒤, 빈칸에 들어갈 내용이 핵심문장과 같은 의미를 가진 다른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어야 문제를 보다 수월하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최근 수능 영어는 단편적인 사실을 묻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의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단순한 해석이 아닌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 것.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문제 풀이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지문 자체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김혁수 종로학원 영어 강사는 “문제를 빨리 푸는 ‘스킬’에 의존하지 말고 각 문장이 무슨 의미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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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16.12.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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