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서울대․고려대․경희대․중앙대 면접, 이렇게 진행된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11.29 15:36
주요대 학종 면접 필승 전략 ①



 

 

《이번 주말을 끝으로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면접이 대부분 마무리 된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등 주요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이 예정된 상황. 

면접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수험생들은 어떤 기준을 갖고 해당 대학 면접에 대비해야 할까. 에듀동아는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중앙대의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주요대 학종 면접 필승 전략> 시리즈를 29일과 30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①회 차에서는 이번 주말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형태를 살펴본 뒤 단기간에 해당 대학 면접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심화된 형태의 추가질문 대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일반전형과 달리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면접이 실시된다. 별도의 답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채 10분 내외로 면접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 지원자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며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비법이다. 

 

하지만 서류만 완벽히 숙지한다고 해서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첫 질문은 서류에서 시작되지만 학생이 답변을 한 뒤, 심화된 형태의 추가질문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 

 

지난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은 첫 질문으로 “책 ‘동물농장’을 읽었는데 해당 책의 내용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첫 번째 질문에 수월히 답변했지만 곧이어 “이 책과 사회 계약설이 무슨 관계인가?” “전체주의의 결과는 동물들이 동의한 것 아닌가?” “전체주의로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와 같은 추가질문을 받으면서 면접관과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간 것.

 

서울대 입학처 측은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선 특정 경험의 유무나 활동량만으로 학업 능력이나 학업 외 소양을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학생의 경험을 질적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서류에 기재된 사항을 돌이켜 보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면접 대비법”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여러 교과 아우르는 제시문에 대비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의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읽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제시문은 계열에 따라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되지만 융합형인재전형은 지원자의 융합적 사고능력과 창의성을 살펴보는 전형이므로 수학, 사회문화, 생명과학, 화학, 문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 다루는 개념이 두루 사용된다. 

 

지난해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자연계열 오후 면접의 경우 △시 ‘고요한 귀향’ △함수와 대칭변환에 관련된 지문 △동요 ‘옹달샘’ 악보 △무한급수를 나타내는 도형이 한꺼번에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음악, 문학, 수학과 관련된 지문이 통합적으로 출제된 것. 해당 제시문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각 제시문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하나의 단어를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각 제시문의 다른 점을 말하고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고려대 입학처 측은 “여러 교과에 대해 골고루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를 타당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합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찬반 논란 질문으로 논리력, 사고력 확인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출제문항 면접’을 치른 뒤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확인 면접’도 치르는 것이 특징. 

 

‘출제문항 면접’은 계열별로 나눠 실시되는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은 10분 내외, 의학계열은 30분 내외로 진행된다. 출제문항 면접은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보다는 지원자가 찬성과 반대 입장 중 하나를 택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 지원자에게는 “한국은 외국인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까?”와 같은 질문을 하거나 자연계열 지원자에게는 “무료 기술공개에 대해 찬반의견을 말해보라”와 같은 질문을 하는 식. 

 

경희대 입학처 측은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고, 해당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논리적 표현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한다”면서 “서류확인 면접은 서류평가 시 지원자의 강점과 자질로 보였던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거나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출한 서류에 기재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찾은 의미를 말한다면 면접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특정 활동 내용 집중 질문해 인성 파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에선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사실 확인 위주의 면접이 실시된다. 지원자들은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탐구활동, 독서활동 등 자신의 활동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2016학년도 중앙대학교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빈치형인재전형 면접에서는 실제 활동의 경험과 결과를 확인하는 질문이 주어졌다. 예를 들어 정치국제학과 지원자에게 “기아와 난민 해결방안을 의제로 모의유엔을 진행했는데, 의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태도와 자신의 입장을 말하라”와 같은 질문을 하거나 문헌정보학과 지원자에게 “도서부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사례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하는 식.

 

이처럼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면접에선 제시문을 주고 문제를 풀도록 하는 형태의 면접은 실시되지 않지만 앞서 살펴본 서울대의 사례처럼 추가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과학실험을 통해 원리를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과제를 수행한 사실이 서류에 드러나 있다면, 이 활동을 통해 특정 과학 개념과 원리를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중앙대 입학처 측은 “해당 활동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질문해 지원자의 인성을 확인하기도 한다”면서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아도 면접에서 대답하는 방식이나 태도, 자세 등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도 파악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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