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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 여파, 대입 지원 전략 어떻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11.18 15:03
수능 이후 성적대별 수시·정시 지원 전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이었다. 어렵게 출제됐다던 지난해 수능보다도 더 어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영·수 주요 과목의 체감 난도가 높아 정시 위주로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줄곧 이어져 온 ‘쉬운 수능’ 기조가 깨진 탓에 정시 판세 예측도 안갯속이다.

수시 위주로 준비한 수험생도 안심할 수 없다. 고교생들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이 끝난 17일 밤부터 ‘논술 많이 어려울까요? 학원 다녀본 적도 없는데’, ‘논술 학원 어디가 괜찮나요?’ 등 뒤늦게 수시 대학별고사에 몰두하려는 수험생들의 글이 잇따랐다. 보험 성격으로 하향 지원한 대학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수험생이 적지 않은 것. 

 

불수능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면 어떻게 지원 전략을 짜야할까. 복수의 입시업체가 내놓은 올해 수능 난이도 분석을 토대로 대입 지원 전략을 점검해본다. 

 

 

○ 수시 경쟁 치열해져, 상위권은 정시 경쟁 ‘청신호’?

 

올해 수능의 난이도부터 다시 짚어보자. 수능 직후 주요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수능 난이도 분석 자료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얼마나 어려웠느냐’에 대한 관측은 다소 엇갈리지만 국·영·수 주요 과목 모두 어려웠다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이처럼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일단 수시와 정시, 모두 영향을 받는다.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인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이 정시로 이월돼, 정시모집 인원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높은 상위권 학생, 특히 재수생들의 경쟁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변별력을 갖추면서 동점자가 줄어들게 되고, 자연스레 1, 2등급을 받는 인원도 줄게 된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나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인원 등이 생겨 정시모집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은 상당히 변별력 있는 시험이어서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의 성적 격차가 클 것”이라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굉장히 유리한 조건에서 정시모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평소보다 떨어진 성적, 수시 대학별고사 최선 다해야

 

결과가 아쉽더라도 후회할 겨를은 없다. 수능 만큼이나 중요한 수시와 정시가 아직 남아있다. 당장 19일(토), 20일(일)만 해도 △가톨릭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한양대 등 여러 대학의 수시 논·구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만약 수능 성적이 평소와 비슷하거나 평소보다 낮게 나온 수험생이라면 다가오는 대학별 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불수능’ 여파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실제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통과자가 많아지면 겉으로 드러난 수시 경쟁률보다 실질 경쟁률을 더욱 낮아질 수 있다. 경쟁자가 줄면서 합격이 보다 수월해지는 것. 

 

특히 중위권 수험생이라면 정시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어려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과 중위권의 수능 성적 격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수시가 명확한 ‘하향 지원’이 아니라면, 중위권 수험생은 남아있는 대학별 고사에 전력을 다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갑작스럽게 수능 난이도가 달라진데다, 통합형 국어 시험 등 변수가 많아 등급컷 예측에 오차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점수가 등급간 구분점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경우는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일단 대학별 고사에 반드시 응시하라”고 말했다. 

 

 

○ 상위권은 정시에서 ‘승부수’ 고려

 

반면 수능을 잘 본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불수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정시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 이미 지원한 수시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정시에 승부수를 띄워볼 수도 있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는 변별력 있는 수능 시험으로 인해 성적에 따른 ‘줄 세우기’가 비교적 잘 될 것”이라면서 “수능을 잘 본 상위권 수험생들은 정시에서 ‘소신 지원’을 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가채점은 기본. 과거 몇 년간의 입시결과와 입시업체들이 내놓는 정시 합격선을 주시하며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면밀히 따져봐야 수시 포기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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