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능 이후, 정시모집 합격 전략은?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11.16 11:17


 


17일(목) 수능시험이 끝나면 2017학년도 대입 전형이 본격화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자신만의 대입 전략을 세워야한다. 입시교육 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올해 수험생들이 정시 지원시, 꼭 확인해야 할 합격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 [전략1] 수능 이후, 정확한 가채점으로 내 위치를 가늠하라

수능이 끝난 피로감과 해방감에 가채점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금물이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이전에 치러지는 대학별 수시 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가채점이 중요하다. 또한 수십, 수백 가지 방법으로 수능을 활용하고 있는 각 대학들의 전형 방법 중, 나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목록을 만들어 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리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정해두면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보다 치밀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하게 가채점을 한 뒤, 대학 환산 점수로 대입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 [전략2]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별 성적 조합을 완성하라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 등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반영 영역은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수·영·탐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도권 및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3개 이하 영역을 반영한다. 숙명여대 통계학과는 수·탐·국어 또는 영어 중 택1로 총 3개 과목을 반영해 국어나 영어 영역 중 한 과목 성적이 좋지 않아도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4개 영역을 반영하던 수학과도 올해는 통계학과처럼 수·탐·국어 또는 영어 중 택1 방식을 채택하면서 수학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가 높으며 △고려대(안암)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중앙대(서울) 등과 같이 국어, 수학, 영어 비율이 높은 반면 탐구 영역 비율이 낮은 대학도 있다. 간혹 △단국대(죽전) △숭실대처럼 경상계열 학과에서 국어보다 수학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과별로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자연계열에서는 대체로 수학과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이 많은 편이나 △고려대(안암)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수학, 과탐 영역의 비율이 높다. 한편 서울대는 올해도 인문, 자연계열에서 모두 수학 비중이 가장 높다. 


○ [전략3]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목표 대학을 선정하라

6월·9월 모의평가와 수시모집을 거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목표 대학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의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에서 갈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 대학을 지원하고 6월·9월 모의평가 후에는 수능에서의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로 실제 받은 점수보다 다소 상향하여 목표를 잡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능 가채점을 통해 내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한 뒤, 그동안의 목표 대학 그룹을 내 수능 성적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유리한 총점 조합과 수능 활용지표 등을 파악해 대학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목표 대학 그룹을 선정하되, 내 수능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지원 가능 대학과 목표로 하는 상향 대학을 구분하여 정리하자. 또한, 수능 반영 방법별로 그룹을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좋으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정보와 선발 모집 군도 상세하게 정리해두도록 하자. 

수능 성적 발표 전에 목표대학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두면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 원서 접수 시기에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모집 군별로 3~4개 대학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두고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다시 실제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수정하도록 한다.  


○ [전략4] 지원 원칙을 세워 희망대학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

희망대학 포트폴리오 작성 시에는 모든 희망 대학을 정리하기 보다는 본인의 지원 원칙을 정해야 한다. 그에 따른 군별 안정·소신·상향 대학을 구분해 정리해야 하는 것. 따라서 ‘무조건 올해 꼭 합격’, ‘재수도 고려’, ‘재수 각오, 무조건 희망 대학·학과 지원’ 등 본인의 지원 성향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성향에 대한 원칙이 정해져야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차별화된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는 고려하지 않으며 올해 꼭 대학에 가야 하는 학생이라면 안정 지원을 중심으로, 재수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2개의 군에서는 안정 지원을 한 개의 군에서는 소신 지원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하자. 재수까지 각오하더라도 꼭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소신과 상향 지원을 중심으로 가/나/다군 지원 대학을 선택하자. 가채점 후 지원 성향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성적 분석을 통한 정확한 내 위치 파악, 모의 지원을 통한 지원 경향 분석, 실시간 경쟁률 확인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도록 한다. 


○ [전략5] 가산점 및 제2외/한문 점수 차이까지도 세밀히 반영하라

올해 수능에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제공하는 타 영역과 다르게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제공된다. 그에 따라 각 대학들은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등 다양하게 한국사 등급을 활용하고 있다.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대부분의 주요대는 한국사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인문계열에서는 3등급까지,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며 건국대(서울)는 인문, 자연 모두 5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해 한국사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아주대 등은 한국사 등급별로 감점을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 및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하여 지원해야 한다. 광운대는 다군 정보융합학부에서 수학 가/나, 사탐/과탐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으나 수학 가형 15%, 과탐 5%의 가산점을 부여하며, 국민대도 자연계열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10%를 가산해주므로 교차지원 시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살펴 경쟁력을 따져보아야 한다. 숙명여대 응용물리학과는 물리 응시자에게 20%, 한양대 자연계열은 과탐Ⅱ 응시자에게 3%를 가산하는 등 학과 특성에 맞는 일부 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최근 수능 과탐Ⅱ 과목 응시자가 감소하는 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대학에서는 과탐Ⅱ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은 과탐 영역 중, Ⅰ+Ⅱ 및 Ⅱ+Ⅱ 조합 중 선택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과탐Ⅱ 응시가 필수이다. 올해 서울대는 과탐Ⅱ+Ⅱ를 응시한 경우 3% 가산점을 추가로 부여해 과탐Ⅱ 응시자가 유리하도록 하였으나 모집 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를 가산하므로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전략6] 변경된 모집 군별 대학을 분석하여 군별 지원 전략을 짜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모집 군을 변경한 대학이 있다. 국민대는 법학부, 건축학부 등 10여개 모집 단위를 다군으로 이동해 모든 군에서 선발이 이루어지며, 가/나/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했던 단국대(죽전) 자연계열은 가군의 모바일시스템공학과·수학교육과를 다군으로, 건축학과·화학공학과를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가군 모집을 폐지했다. 서울여대 인문계열은 가/나/다군 모집을 가/다군으로 변경하였으며, 중앙대(서울)는 산업보안학과(인문)과 의학부를 제외한 가군 모집 단위를 나/다군으로 분산하고 공과대학, 소프트웨어 등을 나군으로 이동해 올해는 자연계열 지원자들도 가/나/다군에서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모집 군의 변경은 비슷한 수준의 대학 간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모집 군 변화 및 지원 경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모의지원 결과 △실시간 경쟁률 △타대학 모집 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변화를 파악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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