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 [수상한 그들]인공지능으로 발전한 세상 꿈꿔요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10.13 16:54
서울 용산고 교내탐구발표대회 금상 유희빈 군








이번 ‘수상한 그들’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고 2학년 유희빈 군이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컴퓨터 시스템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들 정도로 유 군의 컴퓨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컴퓨터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는 세상을 꿈꾸는 유 군. 교내탐구발표대회에서는 어떤 내용을 발표했을까. PASS 콘텐츠리더인 세명컴퓨터고 2학년 김영재 군이 유희빈 군에게 물었다.




유희빈 군 논문에 사용된 모델의 발전형 모델




상장을 들고 있는 유희빈 군(가운데)



Q. 교내탐구발표대회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제가 다니는 용산고는 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수학․과학을 주제로 하는 탐구발표대회가 매년 열립니다. 참가한 학생은 물리과학, 생물과학, 지구과학, 수학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구체적인 주제를 정합니다. 그러고 그 주제에 적합한 탐구활동을 논문형식으로 제출합니다. 각 반에서 예선을 거쳐 발표에 나갈 학생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학생은 자신의 논문을 바탕으로 발표 준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참가하고 싶었으나, 제 관심 분야인 ‘정보’ 분야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탐구발표대회에 정보 분야를 추가할 수 있는지 여쭤보았어요. 선생님께서는 대회를 담당하는 선생님들과 의논하신 후, 공학계열에 속하는 정보도 넓은 범위에서 자연계열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논문으로 참가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덕분에 저는 제가 원하는 주제로 논문을 작성할 수 있었답니다.


Q. 어떤 주제로 논문을 작성했고, 그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저는 ‘클러스터 컴퓨팅 방식에 직렬처리방식, 정적 문제에 대한 동적 분배시스템 분석 연구’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서로 연결된 컴퓨터들에 대한 아키텍처를 만들어내는 연구랍니다. 아키텍처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의 설계도를 의미해요. 그 설계도에 따라서 컴퓨터가 작동되는 거지요.
컴퓨터의 성능은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지금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해요. 예를 들어, 기상청과 같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기관에서는 일반 컴퓨터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슈퍼컴퓨터의 성능도 한계에 달아 그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해서 활용한다고 해요. 이 연구에서는 연결된 컴퓨터들 사이에서 중간 관계자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따로 두면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게 작업을 처리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어요. 컴퓨터 구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해서 혼자서 컴퓨터를 조립한 적도 많아요.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해 과학을 깊게 배우면서 과학과 공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과학에서 발견한 원리를 공학으로 전달하면, 공학에서는 그 기술을 실용화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공학에서 활용하는 기술을 직접 실험하고 싶었어요.


Q.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요?
연구 내용을 슈퍼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실험해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어요. 처음엔 슈퍼컴퓨터 대신 전자계산기에 들어가는 칩들을 연결해서 실험했지요. 하지만 기기간의 호환성이 안 되거나 통신연결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컴퓨터 서너 대를 조립하고 분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연구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던 점이 힘들었어요.
또한, 제가 건의해서 정보 분야가 새로 생겼기 때문에 지난 수상자들의 논문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저는 학술논문 검색사이트인 DBpia(디비피아)에서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을 읽어보았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논문은 ‘파이프라인 처리기법’에 대한 논문이었답니다. 파이프라인 처리기법이란, 한 대의 자동차가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조립라인을 통과하는 것처럼, 처리 단계에서 동시에 여러 개의 명령어를 컴퓨터가 수행하게 함으로써 프로세서의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활용해 연결된 컴퓨터들의 작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생각해보았어요.


Q.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컴퓨터가 사람들의 사고체계를 컴퓨터 언어로 표현하고 이를 처리하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더 발전된 형태인 인공지능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만든 연구모임인 'r.inc'에서 인공지능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연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만들어낸 제품으로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지금보다 편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업무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싶어요. 아직 연구 중이지만 꼭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거예요.




▶김영재 PASS 콘텐츠리더·세명컴퓨터고 2학년  

▶정리=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6.10.13 16:54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