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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그들]“미셸 오바마 연설 보며 발표 노하우 배웠어요”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9.28 12:51

세종국제고 영어발표대회 금상 김여진 양





이번 ‘수상한 그들’ 주인공은 세종국제고 1학년 김여진 양이다. 평소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 양은 교내 영어발표대회인 ‘English Presentation Contest’에 참가해 금상을 받았다. 김 양은 올해 문화재청과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6 전국 학생 문화유산 외국어 해설 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거머쥔 경험도 있을 정도로 발표대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양은 원고를 준비하고 발표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PASS 콘텐츠리더인 세종국제고 1학년 김보경 양이 김여진 양에게 물었다.



영어발표를 하고 있는 김여진 양


Q. 이 대회에 참가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종국제고 교내 대회인 ‘English Presentation Contest’는 10월 말에 열리는 ‘국제고연합학술제’에 학교 대표로 참가할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일종의 예선전이었어요. 국제고연합학술제는 각 지역의 국제고에서 학교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이 참가하는 영어발표대회입니다. 1학년은 학교대표로 선발되더라도 이 학술제에서 발표할 자격이 주어지지는 않지만, 다른 학교 친구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Q. 대회를 위한 원고 작성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선생님께서 ‘English Presentation Contest’에 나가고 싶은 학생은 ‘인공지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원고로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셨어요. 평소에 발표를 좋아하는 저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인공지능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원고를 작성했어요. 처음에는 인공지능이라는 주제가 생소했기 때문에 원고를 작성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요. 찾아본 정보를 그대로 인용하기 보다는 청중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제 방식대로 풀어서 다시 정리했답니다. 
저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존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은 인간이 발전시킨 것이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을 거예요. 만약에 이런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사용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원고에 담았습니다.
저는 발표와 더불어 영어도 좋아하기 때문에 원고를 영어로 작성하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미국에서 4년 동안 살면서 영어가 단지 시험과목 중 하나가 아니라 일상 대화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알게 된 이후로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Q. 발표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선생님이 원고를 보고 교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했어요. 선발된 저는 1주일 동안 발표 연습을 했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는 눈으로 원고를 읽고, 걸어 다니면서는 원고를 중얼거리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어요.
발표 연습을 하다보면 누군가 지나가거나 말소리가 들릴 때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요. 대회에서도 청중들의 말소리나 잡음들이 들리면 집중력이 떨어질까 봐 최대한 반복적으로 많이 연습했습니다. 또 실제 대회에서는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에 꼭 말해야 할 문장과 생략이 가능한 문장을 구별했습니다. 그래야 시간조절을 하면서 주어진 시간에 모든 발표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영어발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영어 발음보다는 발표하는 자세였어요. 무대에서 청중을 향할 때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말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특히 강조해야할 단어나 문장이 나올 때는 좀 더 힘주어 말하기도 했답니다. 제가 평소 말할 때 불필요한 손동작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러한 부분은 거울을 보면서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친구들 앞에서 발표연습을 하고, 주의를 기울여 연습했던 어조나 손동작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조언도 받았답니다.
저는 평소 외국의 유명한 연사들이 영어로 강연하는 TED(테드) 영상을 많이 찾아봐요. 그들의 연설모습을 보면서 청중 앞에서 발표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요. 다른 유명인사들의 연설도 자주 찾아봤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미국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내용의 연설을 본 적이 있는데, 꽤 긴 분량의 내용을 막힘없이 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답니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대회도 있나요?
앞으로는 발표 이외에도 토론과 관련된 대회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일방적으로 제 생각을 전달하는 발표에는 익숙하지만 남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서툴기 때문이지요. 토론 대회에 나가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어요.





▶김보경 PASS 콘텐츠리더·세종국제고 1학년


정리=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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