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 [수상한 그들]“‘마인드 맵’으로 글의 소재 찾아요”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9.05 18:18
대구 심인고 ‘2016 영어 에세이 대회’ 최우수상 안해명 군






이번 ‘수상한 그들’의 주인공은 대구 심인고 2학년 안해명 군이다. 평소 책을 자주 읽고 느낀 점들을 그날 바로 일기에 적는다는 안 군은 교내 영어 에세이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안 군은 독창적인 에세이를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심인고 2학년 김호범 군이 안 군에게 물었다.



 

영어 에세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안해명 군



Q.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어와 글쓰기, 두 가지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2세까지 미국에서 살았는데, 영어에 친숙한 편이에요. 그 시절,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써보면서 글쓰기도 좋아하게 됐지요.
심인고에서는 매년 ‘영어 에세이 대회’가 열리는데, 영어 글쓰기 대회라면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편이에요. 특히 이번 대회는 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에세이 대회라 흥미를 느끼게 됐지요. 
이번 대회의 주제는 ‘대학에 왜 가고 싶은가?’였습니다. 저는 대학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대한민국의 많은 수험생이 단순히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정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대학에 가는 학생은 대다수지만 진학 후엔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못 내려서 고민을 한다더군요. 물론 저도 ‘뭘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하지는 못했지만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에세이 대회에 참가해 글을 쓰면서 친구들과 ‘능동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는 자세’의 중요성을 공유하고자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답니다.
 

Q. 어떻게 준비했나요?

에세이 대회의 주제를 사전에 공지해 주지 않아서 스스로 주제를 정해 글을 써보곤 했어요. 에세이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제에 대한 제 생각과 느낌을 적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저는 글을 쓸 때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첫째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 두 번째는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가’입니다.
이를 위해 ‘마인드맵’ 기법을 활용해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연상되는 단어를 쭉 적어보는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경험들을 잘 찾아낼 수 있지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민’을 주제로 글을 써 봤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살아봤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외국 생활에 대한 글을 쓰려니까 처음에는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제와 연결해 떠오르는 단어를 적어보았습니다. 1차로 장점과 단점이 떠오르더군요. 장점에는 외국인, 이국적인 생활, 색다른 음식 등이 생각났어요. 단점에는 언어, 외로움, 친구와 같은 단어들이 떠올랐고요.
그리고 각 단어들과 관련된 2차적인 생각을 해보았어요. 예를 들어, ‘친구’라는 단어와 연관된 기억을 떠올려보니 미국에서 살 때 외국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 외국 친구들과 농구했던 기억 등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인드맵 덕분에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있었죠. 자신이 갖고 있는 독특한 경험은 글을 더 재밌게 만들고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상 속 작은 경험들이 에세이 속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죠.
또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통일성 있는 글을 쓰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하면 처음에는 다양한 단어들을 얻게 되지요. 저는 여러 단어들 중 글의 주제와 맞는 소재들만 골라냅니다. 이를 통해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은 사라지고 자연스레 전체적인 글의 맥락이 통일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Q. 영어에세이 대회를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깨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요. 많은 친구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영어는 단순해요. 정해진 문장의 틀이 있고, 내가 하려는 말을 틀에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 문장으로 말을 하지 못하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은 영어문장의 길이가 아닙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만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문장이라도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면 훌륭한 문장이지요.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우리나라 말로 글을 쓰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도전해보세요.
저는 글을 쓸 때, 전체를 세 부분으로 나눠 부분별 세부주제를 정해놓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보통 첫 번째 부분은 주제에 대한 설명, 두 번째 부분은 주제 관련 경험 제시, 마지막은 결론을 쓰곤 하지요. 이처럼 글의 개요를 미리 잡아놓는 것은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글의 개요를 잡는 습관을 들이면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호범 PASS 콘텐츠리더 심인고 2학년


정리=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6.09.05 18:18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