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구술면접 실시 대학의 내신 성적 합격선은?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8.22 19:14
대입 수시면접, 이것만은 ‘꼭’ ①

 

 

《9월 12일부터 실시되는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끝나면 3주 후인 10월 1일부터 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가 실시된다. 특히 학생부위주전형, 특기자 전형에서 주로 실시되는 대입 구술면접은 지원자가 현재 작성하고 있는 서류와 연계해 대비해야하므로 원서접수 준비 시기인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에듀동아는 수험생들의 면접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대입 수시면접, 이것만은 ‘꼭’>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선 시도교육청 및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확보한 수시모집 합격자 면접 복기자료를 계열별로 분석한다. 일반화하기 힘든 여러 형태의 면접 질문을 △서류 기반 질문 △대학별 질문 △돌발 질문 등으로 유형화해 어떤 수험생에게나 적용 가능한 체계적인 대비법을 제시하는 것. 수험생들은 실제 면접 현장에서 어떤 질문이 자주 출제되는지를 살펴보면서 대입 구술면접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구술면접은 대입 수시모집의 학생부위주전형, 특기자 전형 등을 통과하기 위한 최종 관문으로 여겨집니다. 올해 실시되는 주요대학 구술면접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기에 앞서, 지원자들은 지난해에는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서 구술면접이 어떤 방식으로 실시됐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술면접은 해마다 과거 기출 문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문제가 출제되지요. 

기출 문제를 기반으로 면접을 대비한다면 충분히 대비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들이 면접 대비 전에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대학․전형별 면접 반영 비율과 내신 성적 합격선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학생부위주전형(교과전형, 종합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은 단계별 평가를 실시합니다. 1단계에선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의 서류를 평가해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지요. 어떤 대학은 2단계에서 면접 점수만을 100%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대학은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10%만 반영하고 1단계 점수를 90% 비중으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평가 시스템 하에선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요? 학생부위주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로 여겨지는 내신 성적의 합격선이 2단계 면접 점수의 반영 비율에 따라 요동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2단계에서 면접을 10%만 반영하는 전형을 예로 들어봅시다. 면접의 반영비율이 낮으니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겠지요. 그렇다면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 평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2단계 평가에서 면접을 60%로 반영하는 전형은 어떨까요? 면접의 반영 비율이 높으니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은 낮고, 그렇게 되면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 평균이 다소 낮아지겠지요. 이 같은 ‘가설’이 실제로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 면접반영 비율 높으면 내신 합격선 낮아진다

 

우선, 고교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대학․전형별 면접 반영 비율과 내신 성적 합격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다음 <표1>을 살펴보세요.
 


 

 

<표1>의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의 면접 반영비율과 내신 성적 합격선을 살펴봅시다. 세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2단계에서 면접 반영비율이 30%로 동일한데, 합격자 내신 평균성적은 고려대가 가장 높습니다. 

고려대와 서울교대를 비교해볼까요? 서울교대의 면접 반영비율이 고려대에 비해 20% 가량 적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가설’대로라면 서울교대의 내신 합격선이 고려대보다 높아야 하는데, 대입정보포털에서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면 엇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종로학원이 표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서울교대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를 비교해볼까요? 일반적으로 고려대의 합격선이 이화여대의 합격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로학원 표본조사를 살펴보면 합격자들의 내신평균이 0.1등급 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군요. 이화여대의 면접 반영비율이 고려대보다 10%가량 낮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자연계열은 어떨까요? 면접반영비율 자체가 인문계열과 동일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인문계열과 비슷한 추이를 보입니다. 물론 지원자의 성향과 경쟁률 등 기타 다른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학간 단순 비교는 힘들겠지만 면접반영비율과 내신 성적의 상관관계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보단 많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의 면접반영비율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높다면 내신 성적으로 최종 합격 당락이 좌우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 최종 단계에서 당락을 뒤엎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 면접반영 비율 높은 서울대, 연세대보다 내신 합격선 낮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확인해본 이런 흐름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어느 정도 유의미합니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다음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접반영비율과 내신 성적 합격선이 최상위권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인문계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대입정보포털에 합격자 내신평균이 공개돼있지 않으므로 종로학원 표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세대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의 합격자들의 내신 평균이 동일합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를 상향 지원 카드로, 연세대를 적정 지원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아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면접반영비율의 차이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단계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대가 연세대보다 20% 정도 많으므로 서울대 지원자 중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이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비중이 연세대보다 더 많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죠. ‘면접반영비율이 높으면 내신 성적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것이다’라는 가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적용되고 있음을 <표3>의 서울대와 연세대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 <표4>에서 자연계열은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사실이 자연계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자들의 내신 평균이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에 합격한 내신 평균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처럼 내신 성적을 정량평가하지 않고 각종 비교과 활동을 정성적으로 종합평가하는 전형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평가에서 내신 성적만이 유의미하게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비교과 이력, 학생의 경험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것이죠. 최상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다채로운 비교과 이력뿐만 아니라 높은 내신 성적도 갖춘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내신 성적을 놓고 비교하는 것이 아예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연세대, 고려대보다 면접 반영비율이 높은 서울대에선 1단계 평가결과도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 중상위권대, 면접-내신 상관관계는? “문․이과에 따라 달라”

 

서울 주요 중상위권 대학들은 어떨까요? 다음 <표5>를 통해 인문계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단계에서 면접을 100%로 반영하는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면접반영비율이 낮은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중상위권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인문계열에서는 앞서 살펴본 최상위권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사례처럼 ‘면접 반영비율이 높으면 합격자 내신 평균이 낮아진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중상위권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내신 편차는 최상위권대 지원자들의 내신 편차보다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서울대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주로 1등급대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이 지원하지만, 중상위권대 학생부종합전형(인문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2~4등급 대에 걸쳐있습니다. 하지만 1차 평가단계에서 뽑히는 인원들은 주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지요.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가려내지 않지만,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비교과 경험도 우수해 서류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1차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내신을 갖춘 인원이 자연스레 걸러지고 비슷한 내신 등급대를 가진 학생들이 면접에서 경쟁하는 양상이 중상위권 대학 전형과정에서 나타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상위권대 자연계열은 인문계열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면접반영비율이 높은 건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의 합격자 내신 평균은 다소 낮지만 면접 비율이 다소 낮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합격자 내신 평균은 높은 것입니다. 

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일까요? 자연계열 지원자들의 지원 성향을 살펴봤을 때,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다소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중상위권대에 지원하는 인문계열 지원 그룹은 내신 성적 편차가 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4등급대 내신 성적을 갖고도 중상위권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지만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그런 성향이 다소 적은 것이죠. 

이런 지원 성향의 차이가 전형 단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상향지원 하는 학생이 많으면 1차 평가 단계에서 상향지원 했던 지원자들이 거의 추려집니다. 면접이 주를 이루는 2차 평가단계에서 면접으로 당락을 뒤집어봤자 애초에 지원자들 간의 내신 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죠.

반면, 적정 지원자들이 지원자 그룹의 대다수를 차지할 경우 1차 평가단계에서 추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2차 평가 단계, 즉 면접에서 적은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죠.

결국 학생부위주전형에서 면접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험생들은 입학 전형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차이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바로 ‘면접’이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대학별 면접 대비에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랍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6.08.22 19:14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