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시 면접, 나를 알아야 성공한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8.12 18:50
대학생 선배들이 말하는 유형별 면접 대비 노하우



고려대가 수험생들을 위한 면접 대비 동영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면접 진행 및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다룬 ‘기본편’과 실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한 모의면접 과정을 담은 ‘실전편’이 바로 그 것. 특히 실전편은 가상의 지원자들이 내놓은 여러 답변을 비교해보며 입학사정관의 조언도 들을 수 있어 면접을 고민하는 수험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10분 남짓의 짧은 영상만으로 수많은 대학의 다양한 면접에 대비하기는 무리. 실제 대학이 실시하는 면접 유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 △서류 확인 면접 △인성 면접 등으로 다양하다. 면접 시간이나 진행 방식도 모두 다르다. 

서울 주요 대학에 수시 면접을 거쳐 합격한 대학생들에게 실전 경험을 토대로 한 면접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 [제시문 기반] 논술 문제 풀 듯 면접 대비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일반전형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1개 이상의 제시문이 주어지며 수험생은 대개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거나 제시문에 나타난 사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어떤 제시문이 나올지 알 수 없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분석해가며 자신의 생각까지 말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어려워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논술고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대비하면 도움이 된다. 분석력이나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 유형이 논술고사와 유사하기 때문. 

2015학년도에 서울대 일반전형에 합격해한 김제훈 씨(국어국문학과 15)는 “일주일에 한 번씩 논술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선생님으로부터 첨삭을 받는 것으로 면접 준비를 대신했다”면서 “제시문을 정확히 분석하는 연습과 함께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논리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배경지식을 잘 쌓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2016학년도 경희대 수시 면접에서 소수자 우대정책에 관한 제시문을 받은 박동찬 씨(관광학부 16)는 “면접 전, 신문을 챙겨 보면서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시사를 요약해 정리해뒀다. 마치 면접 답변을 하듯 내 의견을 먼저 말한 후 그에 대한 근거를 대는 순서로 정리한 것이 실제 면접장에서 답변을 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특기자전형 면접] 영어, 겁먹지 마세요


최근에는 특목고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고 학생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특기자전형에 지원하는 일도 늘고 있다. 특기자전형은 구술면접을 통해 특정 역량에 대한 우수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어학 특기자의 경우 대개 영어 면접이 실시된다. 영어 면접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관건. 

그러나 영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유창하게 영어 연설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연세대 특기자전형(국제계열)으로 테크노아트학부에 진학한 김준겸 씨는 “사안에 대한 장단점이 이미 제시문에 모두 나와 있어서 새롭게 생각해 내야 하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면서 “주장의 주된 근거는 제시문에서 찾았다. 내가 생각해내야 했던 것은 사안에 대한 가치판단과 제시문에서 찾은 근거를 강화해 줄 간단한 한 두 문장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시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답변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영어 제시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 시간은 길어봐야 20분 정도다. 짧은 시간 안에 주장을 정하고 답변을 구상하려면 제시문 분석에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 씨는 “EBS 교재 지문 등을 보면서 핵심 단어에 표시하고 주제를 찾아 적는 것이 기계적으로 나올 때까지 반복했다”고 말했다. 


 

○ [서류 기반 면접]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
 

가장 많은 면접 유형이 서류 기반의 확인 면접이다. 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많이 실시된다. 서류 기반 면접 질문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다. 학생이 사전에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질문이 주어지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제시문 기반 면접보다 훨씬 대처하기 쉽다. 대신 서류와 일관성이 떨어지는 답변을 하게 되면 서류의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서울대 지리학과에 합격한 고나영 씨는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에 기록한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인상 깊은 주장이나 그에 대한 생각, 비판할 점 등에 대해서 준비해갔는데 예기치 않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물어보는 질문이 나와 당황했다”면서 “학생부,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상황, 일화까지 모두 기억해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인 류솔아 씨도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류 씨는 수시 면접을 보기 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스무 개가량 뽑아 답변을 연습했다. 류 씨는 ”처음에는 답변을 다 문장으로 써 봤다. 하지만 모두 외우기에는 양이 많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면접관에게 꼭 이야기해야 할 내용은 키워드로 뽑아서 외웠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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