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고교생 방학 중 방과후학교 100% 활용법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7.26 18:16
취약한 과목 잡고, 수시 면접 대비까지





고교생에게 여름방학은 특히나 짧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방학식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여름방학 ‘방과후학교’를 실시하기 때문. 방과후학교는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 체계로, 학교의 운영 방식이나 학사일정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여름방학 때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약 2, 3주 간에 걸쳐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 기간동안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나 프로그램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여름방학 방과후학교는 싱숭생숭한 고교생의 마음을 ‘꽉’ 잡아주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방학 내내 아무런 목표와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 평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거나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은 학창시절 방학 방과후학교를 어떻게 활용했을까? ‘고교생을 위한 학생부중심전형 활용 웹진 PASS’에서 활동하는 PASS 대학생 멘토를 포함한 서울 주요대학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 취약한 과목 집중 공략

여름방학은 1학기 때 저조한 성적을 받은 과목이나 평소 자신이 없던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 혼자서 공부하기가 벅차다면 여름방학 방과후학교 수업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올해 숙명여대 영어영문학전공 16학번이 된 배선 씨는 “수학에 자신이 없어서 1, 2학년 여름, 겨울방학 내내 방과후학교 수학 수업을 신청해서 들었다”면서 “어려운 심화수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들으면서 취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해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에서 부족한 과목에 대한 수업을 듣고 나서는 바로 복습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익숙하지 않은 기본 개념이나 공식 등은 바로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 방학 중에 이뤄지는 수업이지만, 수업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학교에 잠깐이라도 남아 복습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배 씨는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일수록 시간을 더욱 많이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해 방과후수업이 끝나면 학교 자습실에 남아 당일 배운 내용을 모두 복습하고 집에 돌아갔다”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방과후수업을 듣는 것부터 스스로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것까지를 하루의 계획으로 정하면 더욱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고, 동시에 학습 리듬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희망전공과 연결되는 과목을 들어라

여름방학동안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쌓고 싶거나 더욱 심화된 내용을 배우고 싶은 학생이라면 전공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과목을 찾아 수강하면 된다.
올해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16학번이 된 조소라 씨는 학기 중 한국지리 수업에서 배운 도시체계에 관심을 갖게 돼 도시행정학을 희망전공으로 설정했다. 이후 희망전공과 관련해 더욱 많은 내용을 배우고 싶어 방과후학교 ‘한국지리 특강반’을 신청했다.
조 씨는 “한국지리는 학창시절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었지만 방과후수업에서 더욱 심화된 내용을 배우다 보니 몰랐던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다”면서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방학 때 공부를 소홀히 하기보다는 실력을 더욱 탄탄히 다진다는 생각으로 방과후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면 해당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과 더욱 가까이에서 교류할 수 있다. 학교 시험 일정에 맞춰 진도를 나가는 정규 수업과는 달리 방과후학교는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
조 씨는 “정규 수업시간 때보다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어 전공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다”면서 “해당 분야와 관련된 경험이 많은 교사와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진로와 관련된 고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탐구 비선택 과목 수업도 필요하다

학기 중 내신 지필평가, 수행평가, 모의고사 준비로 바쁜 고교생에게 여름방학은 전반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평소 학교생활을 하며 접하기 힘들었던 분야나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한 분야에 도전해볼 수 있는 시기이므로, 이때 열리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활용해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학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PASS 대학생 멘토 김준겸 씨(연세대 테크노아트학부 16학번)는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이뤄지는 방과후학교에서 반드시 수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1, 2학년이라면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는 탐구 과목 수업을 듣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대학 입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수능에서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으로 한국지리와 한국사를 선택하려는 학생도 여름방학 방과후학교에서는 경제나 법과 사회를 선택해 들어볼 수 있다는 것. 다양한 분야의 탐구영역을 공부하면 국어 영역의 비문학 파트에 등장하는 각 분야의 지문을 더욱 수월하게 분석할 수 있다.
김 씨는 “특히 수시로 지원하려는 학생에게는 이런 경험이 면접 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선택과목을 결정하지 못한 고1이라면 방과후학교를 통해 여러 가지 탐구 과목 중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찾아나가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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