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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정] “교내 활동, 전공과의 연결고리 찾아야”
  • 손근혜 기자

  • 입력:2016.07.25 18:26
대학평정! [14] 국민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관이 밝히는 합격의 정석!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14회는 국민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국민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국민프런티어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 △국민지역인재전형으로 나뉜다. 국민프런티어전형은 1단계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평가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60%와 면접 40%의 비율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국민지역인재전형의 경우 학생부교과(60%) 및 서류(40%) 평가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세 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국민대 입학처는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국민프런티어전형으로 파이낸스·회계학부 회계학전공에 합격한 김수빈 씨(서울 한영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국민대 파이낸스·회계학부 회계학전공 16학번 김수빈 씨



 

○ ‘경제’에 대한 관심, 꼬리 문 관련 활동으로 드러내


김수빈 씨는 고등학교 경제 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경제 관련 책을 읽거나 저축을 생활화하는 등 경제생활에 일찍 눈을 떴다. 설날 세뱃돈을 받으면 혼자 은행에 가서 예금하고 매일 용돈기입장을 쓰며 금융 경제를 실천했던 것. 이러한 습관은 자연스럽게 경제 및 회계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고2 때 경제 관련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세계 빈곤국을 돕기 위한 방법에 대해 연구했던 김 씨는 북한 빈곤의 원인이 ‘계획 경제 체제의 불합리함’에 있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정부가 자원을 소유하고 분배하는 체제에서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의욕은 물론 경제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빈곤을 탈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이론적으로는 완벽한 계획 경제 체제가 실패한 사례를 보면서 결국 ‘사람 중심’의 경제 체제가 국가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어요.”(김 씨) 

방과후학교를 하며 ‘사람 중심 경제 체제’에 관심을 갖게 된 김 씨는 2학기에 참여한 ‘서울시교육청 영재학급’에서,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장 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조사하고 소논문을 작성했다.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는 근처 반찬가게 협동조합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사회적 경제의 취지는 좋지만 좋은 재료를 쓰다보니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가게를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협동조합의 구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교내 협동조합서점’을 기획했습니다. 책을 대량 구매하거나 학생들에게 중고서적을 사들여 책의 가격을 낮추고, 부족한 인력은 도서부원이나 학생들에게 봉사시간을 주어 충원하기로 했지요.” (김 씨)

 






 

임현일 국민대 입학사정관




○ “교내 활동-지원 전공 연결고리 찾아야” 


국민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자기주도성 및 도전정신 △전공적합성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김 씨는 자신의 전공과 연계된 조사와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활동 내용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제’ 분야에 대한 일관된 관심을 드러낸 것이 돋보입니다. 

고교생들의 경우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평가자 입장에서도 이 점을 고려하지요. 일관되지 않더라도 교내에서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 이를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씨는 자신의 활동이 ‘회계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자기소개서 1번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과 4번 ‘전공 지원 동기’를 묻는 항목에 잘 녹여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고교시절 했던 활동이 지원하는 전공과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 연결시키고,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를 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현일 국민대 입학사정관


 
 

○문·이과 불문 다양한 비교과 활동… ‘학생부 여왕’ 등극 


학년 초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 김 씨는 경제 관련 연구 활동 외에도 ‘서울시 강동구 상상팡팡 기자단’에서 세무회계 공무원을 인터뷰해 기사를 작성했으며, 문예편집부 동아리부장으로 활약하고, 교내 모의UN회의에 일본 대표로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문과생임에도 불구하고 1, 2학년 때 과학탐구대회에서 ‘옥상에서 떨어뜨린 달걀을 깨트리지 않는 방법 연구’, ‘에어로켓에서 낙하산을 분리해 착지시키는 실험’을 각각 진행해 모두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활발한 비교과 활동으로 친구들에게 ‘학생부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 

하지만 김 씨에게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바로 내신 성적. 1학년 초에 비교과 활동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내신 성적이 4등급대를 기록한 것. 김 씨는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체계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부했다. 과목별 투자 시간을 분배해 학습한 김 씨는 2학년 때 비로소 평균 2등급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 “교과 영역 소홀해선 안 돼” 


국민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교과 영역보다 비교과 영역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성적이 너무 낮아도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지요. 김 씨의 경우 1학년 때는 성적이 다소 떨어졌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성적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과 영역은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스·회계학부를 지원한 학생이 고교에서 ‘경제’ 수업을 들었다면, 입학사정관은 지원자가 전공과 관련된 기초 지식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임현일 국민대 입학사정관

 

손근혜 기자 sso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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