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동아리·봉사·독서활동 학생부 기록, 이렇게 하라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7.14 18:18
고교생, 1학기 학생부 기록 마감 전략



 

 

대부분의 고교에서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1학기 학생부 기록 작업이 진행된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학생부는 이제 수능 성적만큼 중요한 입시 자료가 된 상황. 특히 올해 고교에 입학해 한 학기를 경험해본 고1 학생들의 경우 1학기 때 경험했던 비교과 활동 내역을 담당 교사가 누락하지 않고 잘 기록할 수 있도록 확인하고 필요시 교사에게 보조 자료를 제출해 양질의 학생부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 최종 마감은 학년말에 이뤄지지만, 1학기 때부터 어떤 식으로 학생부가 기록되는지, 필요한 내용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2학기 활동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고 1학기 때 미비했던 활동을 2학기 때 보완할 수 있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중요한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내의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그리고 독서활동상황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항목은 무엇이고 어떻게 기록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 동아리활동 기록, ‘선택과 집중’ 필요



최근 교내 동아리 활동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학생 1인당 2, 3개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학교에서 개설한 정규 동아리 외에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어 자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별로 학교스포츠클럽활동도 다양하게 진행돼 교내에서 하는 동아리 활동이 양적으로 증가해 학생부에 기재해야 될 내용이 너무 많은 상황.

고교 교사들은 동아리 활동을 기록할 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글자수가 500자로 제한적이므로 쓸모없는 내용까지 구구절절 나열할 필요 없이 정말로 학생에게 가치 있는 내용만을 함축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것.

서울 한영고의 시사경제반을 맡고 있는 박여진 교사는 “동아리 활동 내역을 학생부에 기록할 때는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도록 우수한 사항을 중심으로 입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시사경제반 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작성한 기사의 제목, 연구보고서의 특징 등 구체적인 부분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2개 이상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스스로 판단했을 때 더 중요하게 여기는 동아리 활동이 있기 마련.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덜 중요한 동아리 활동 기록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것은 곤란하다. 학생의 모든 활동 기록을 평가요소로 삼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사소한 기록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

박 교사는 “경제학과를 꿈꿔 시사경제반이라는 정규동아리에서 활동하지만 또 수학에 관심이 있어 수학 관련 자율 동아리를 만든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면서 “수학 자율동아리가 자신의 희망 전공과 연관되지 않더라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담당 교사들끼리 글자 수를 조정하고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 봉사활동, ‘시간’보다는 ‘특기사항’에 집중하라



학교 활동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학생부를 꼼꼼하게 살펴본 경험이 없는 1학년 학생들이 봉사활동 기록에서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봉사활동 ‘시간’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내에 있는 ‘봉사활동 실적’에 주목해 학기말이 되면 담임교사에게 자신이 한 학기 동안 몇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는지 그 실적을 알려주기 바쁘다. 결론부터 말하면 학생부 봉사활동은 시간을 보여주는 ‘실적’보다는 ‘특기사항’에 집중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크게 모든 학생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교내 및 학교 주변 정화활동과 같은 학교차원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과 학생이 개인적으로 실시한 봉사활동으로 나뉜다. 문제는 학교 차원의 봉사활동 시간이 학교별로 제각각이라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들은 단순히 봉사 시간으로 학생들의 공동체나 봉사활동 정신을 평가하지 않는다.

서울대의 한 입학사정관은 “서울대는 봉사활동의 시간보다는 학생이 특정 봉사활동을 얼마나 꾸준하게 했는지, 해당 봉사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자신의 내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살펴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학생의 공동체나 봉사정신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즉 시간보다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바가 더 중요하다는 것.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바는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상황의 ‘봉사활동’란에 담을 수 있다. 자신의 전공과 연계된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바를 담는 것도 좋은 시도.

윤권기 경기 수성고 교사는 “최근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면서 “지난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고 그 내용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담아 적절히 활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 독서계기→독서를 통해 느낀 점→변화까지 모두 담아야



최근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독서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면접에서 생각의 깊이를 평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점 △교과목과 연관돼 지적호기심을 발전시켜 나간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점 △비교과 활동의 진정성을 독서로 보여줄 수 있는 점 등 때문.

독서활동이 중요해졌다고 해서 무턱대고 읽지도 않은 책을 독서활동상황에 기록해서는 곤란하다. 그 기록 하나 때문에 면접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기 때문. 

서울 주요대학의 한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을 살펴보면 해당 지원자가 실제로 그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를 짐작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만약 의심이 간다면 면접 과정에서 물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독서활동에 대한 기록을 담당 교사에게 제출할 때는 줄거리보다는 해당 책을 선정해 읽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배운 점은 무엇인지, 책을 읽고 난 뒤에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담으면 좋다. 특히 자신이 경험했던 특정 활동이 토대가 되어 독서로 이어졌거나, 독서를 통해 생각의 변화가 생겨 교내에서 다른 활동을 펼친 경우라면 특정 활동의 진정성 측면에서 더 돋보일 수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읽고 난 뒤 행동의 변화 등을 비교과 활동으로 연결해 증명한다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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