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내 학생부의 강점과 보완점은? “나를 분석하라”
  • 정민아 기자

  • 입력:2016.07.12 13:33
대학생 멘토가 밝히는 ‘학생부종합전형 성공 플랜’



대학생 멘토 김민혁 씨(서울대 정치외교학과 16학번·왼쪽)가 정치외교학과 지망생 김수연 양(서울 양재고 2)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서 학생부종합전형성공 전략에 관한 조언을 하고 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2주 남짓 앞두고 있다. 고1, 2는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1학기 말과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적힌 자신의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목표대학과 희망전공에 맞춰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할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야만 비중이 늘어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 나름의 기준으로 정성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학생 스스로 자신의 활동에 가치를 매기고 방향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럴 때 고교생 자녀보다 1, 2년 앞서 입시를 경험해본 대학생 선배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플랜, 어떻게 세울까? ‘외환 딜러’를 꿈꾸는 정치외교학과 지망생 김수연 양(서울 양재고 2)이 대학생 멘토 김민혁 씨(서울대 정치외교학과 16학번)를 최근 만났다. 김 양은 김 씨와 함께 자신의 학생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전략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었다.


수시 일반전형으로 지난해 서울대에 합격한 김 씨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이번 여름방학에 주최하는 ‘2016 학종필승캠프’에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다. ‘2016 학종필승캠프’는 고1, 2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진로 및 성향과 잘 부합하는 대학생 멘토에게 ‘1대 1 학종 컨설팅’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관심분야 활동 꾸준히… 희망전공 바뀌어도 OK

김 씨는 우선 김 양의 1학년 학생부를 살펴보며 그동안 해온 모든 활동들을 진로 및 희망전공과 연결해 분석했다.  


김 씨는 “‘진로’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영어번역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중국어부문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외국어 능력은 희망 전공과 연결되는 가장 큰 강점이므로 이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만 ‘외환딜러’라는 진로는 ‘정치외교’보다 ‘경제’ 분야에 조금 더 가까워요. 앞으로 ‘경제’와 관련된 학습과 활동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어요. ‘국제경제’와 관련된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한 후 수업시간에 발표를 한다거나, 교내 경제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보는 것도 좋겠지요.”(김 씨)  


김 양은 “사실 진로와 희망전공을 아직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면서 “외환딜러와 관련이 있는 정치외교학과와 경제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동시에 ‘의류 경영’에도 관심이 있어 의류학과나 경영학과를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중간에 희망전공이 바뀌어도 괜찮다”면서 “대신 관심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희망전공이 왜 바뀌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모든 항목, 최대한 활용을

김 양은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한다. 국제인문사회연구반 외에도 사회과학 시사토론 동아리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영어번역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김 씨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동아리의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고 하자, 김 양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내에 동아리활동 영역은 글자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생부의 다른 항목에 넣어보면 어떨까요. 저의 경우 사이버 외교사절단 동아리 활동은 ‘진로활동’ 영역에 넣었고, 축구 동아리에서 부주장으로 활약한 내용은 ‘자율활동’ 영역에 넣었지요. 기말고사가 끝나면 자신이 한 학기동안 한 활동을 주제별로 나열한 후, 학생부의 어느 영역에 배치해야 좋을지 나름대로 구상해보는 것이 좋아요.”(김 씨) 


김 씨는 “앞으로 교내대회에 최대한 많이 참가해 ‘수상경력’란을 더 풍부하게 만들면 좋겠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상을 타지 못했어도 ‘준비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어떤 활동으로 이어나갔다’는 식으로 연결하면 발전가능성이 있는 학생이란 사실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지요.”(김 씨)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내신 성적. 김 양이 “1학년 때는 석차등급이 다소 낮았지만, 2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올랐다”고 하자, 김 씨는 “아주 잘하고 있다. 전체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성적이 꾸준히 오르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활동 나열 NO! 배운 점+느낀 점 위주로

김 씨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된 노하우도 들려주었다.

“대입 자기소개서에는 활동을 쭉 나열만 하지 말고 자신이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적는 것이 중요해요. 1번은 ‘학업 역량’과 관련된 경험을, 2번은 자신이 한 교내활동 중 가장 큼직한 활동들을 적으면 돼요. 수연 양의 경우 중국어부문 학생 홍보대사와 과제연구 활동이 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적어보는 것이 어떨까요?”(김 씨) 


멘토링을 받은 김 양은 “무엇에 중점을 둔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는데 앞으로의 방향을 명확하고 현실적으로 잡아줘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모든 활동을 하고난 뒤에는 느낀 점과 배운 점을 바로 기록으로 남겨놓고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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