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까다로웠던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독서지문’ 대비법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6.14 19:00


 
올해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길고 어려운 내용의 독서 지문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 동아일보DB

 

지난 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시켰다. 

특히 독서분야가 골칫거리였다. △인공 신경망 기술(기술 지문) △유비 논증의 원리(철학 지문) △음악의 아름다움(과학, 예술 지문) 등 3개 지문이 출제됐는데, 길이도 긴데다 복잡한 내용이라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독서분야 대비는 EBS 연계교재에 나오는 지문만 익히는 것으론 부족하다. 실제 출제되는 지문은 EBS 연계교재 속 지문에서 제재(글감)만 따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변별력 확보를 위해 6월 모의평가에선 지문이 ‘확’ 길어지고 복잡해졌다.

현직 고교 국어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수능 국어영역의 독서분야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지문 분야별 출제 ‘패턴’을 익혀라

먼저 두려움부터 접자. 수능은 ‘유형화’된 시험이다. 새롭고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지문도 찬찬히 문제를 뜯어보면 기존 출제 유형 안에서 다소 ‘변주’될 뿐이다. 6월 모의평가도 마찬가지. 독서에서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지문, 그리고 문법과 독서를 연계한 11∼12번 문항이 매우 새로워 보였지만, 문제를 푸는 원리는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지문에 나오는 정보나 원리를 먼저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선지에 제시되는 내용의 진위를 가리는 등의 방식에 지나지 않았던 것. 

남궁민 EBS 국어영역 강사(경기 호평고)는 “무턱대고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은 주먹을 날리거나 피하는 기본기도 없이 권투를 하려는 것과 같다. 먼저 지문의 구성 방식을 유형별로 익히고 문제가 출제되는 원리를 이해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학 지문은 서로 다른 주장이나 이론을 비교 분석하는 문제가 많고, 기술 지문은 하나의 원리를 다른 사례에 적용시키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등 지문 분야에 따라 ‘단골’로 출제되는 패턴이 있다는 것. 거듭된 훈련을 통해 이런 패턴에 익숙해있어야만 새롭게 보이는 문제도 그것이 어떤 유형에서 ‘변형’된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지문보다 문제를 먼저 

복잡한 내용의 독서 지문을 남겨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이럴 땐 지문이 아닌 문제를 먼저 보라. 문제를 살펴보면 방대한 지문에서 어떤 부분에 먼저 눈길을 줘야할지를 ‘콕’ 집어 알 수 있게 된다.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28∼33번 문항의 지문으로 등장한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자. 2000자 이상의 긴 글인데다 정보의 양도 7개 문단에 걸쳐 매우 많았다. 지문을 먼저 읽어도 어차피 정보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지문보다 문제를 먼저 읽자. 29번의 경우 ‘음악적 요소’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항이란 사실을 퍼뜩 알게 된다. 그 뒤 지문을 읽을 땐 ‘음악적 요소’에 관한 내용이 담긴 6번째 문단부터 주의 깊게 읽으면 답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나샘 광주 수피아여고 국어교사는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으면 문제 풀이에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지문에서 쉽게 가려낼 수 있어 ‘속독’이 가능하다”면서 “문제에 생소한 단어가 있거나 특정 단어가 반복해 등장할 때는 표시해 두고, 이를 염두에 두면서 지문을 읽으라”고 조언했다.  



나만의 ‘지문 이해법’을 구축하라 

국어영역 고득점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6월 모의평가는 여실히 보여줬다. 16∼19번 문항에 해당하는 ‘인공 신경망 기술’ 지문은 내용 자체가 어려워 제대로 접근조차 하지 못한 학생이 많다.  
 


이문수 경기 성남외고 국어교사는 “문제 풀이를 위한 스킬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독해력을 키워야 고난도 지문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아무리 어려운 지문이라도 스스로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해설서를 보거나 교사의 설명을 듣고 지문을 이해하는 의존적 공부법은 특히나 어려운 지문을 이해하는 데 취약하다.

이 교사는 “지문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으려하지 말고 지문을 이해해내는 근원적인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지문내용을 분해하여 구조화한 뒤 연습장에 정리해 봐도 좋고, 그림으로 표현해 봐도 좋다.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나만의 방법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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