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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야독] PD 진로에 대한 ‘확신’ 드러나야
  • 손근혜 기자

  • 입력:2016.06.07 16:04
신문방송학과 진학 희망하는 김민홍 군의 독서활동 업그레이드

 

 




광주 인성고 2학년 김민홍 군의 꿈은 ‘방송 PD’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김 군이 PASS에 자신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내왔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16학번이 된 PASS 대학생 멘토 윤문정 선배가 김 군을 위해 조언을 해줬습니다. 

 
 

○PASS 대학생 멘토와 함께 ‘독서활동상황’ 뜯어보기

 



▶학생부에 적힌 내용: 사회의 현실적 정황을 반영한 소설을 즐겨 쓰는 김영하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음. 김영하 작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읽고, 문학적 감동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진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짐. 

 

 



1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깊은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지네요. 사회 이슈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PD 직군을 꿈꾸는 민홍 군이 ‘외국인 노동자’를 주제로 쓴 책을 선택해 읽은 점도 돋보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소감을 느낀 점 위주로 기록했다는 점이 아쉬워요. 독서활동상황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민홍 군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읽고 감동을 느꼈던 것,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다시 생각했던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책의 주제와 관련해 심층적으로 탐구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처한 현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조사해 사회과 수업시간에 발표를 했다든지, 외국인 노동자 주제를 다룬 다른 소설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추가적으로 찾아 읽었던 경험이 있으면 이를 독서활동상황에 상세하게 기록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앞으로도 사회 이슈 관련 서적을 읽을 때에는 이 점을 참고해 독서활동상황을 풍부하게 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 사람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드러낼 수 있는 ‘광고’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광고 속에 숨어 있는 과학’(최원석)을 읽음. 좋은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외적 요소뿐만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심리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하고, 이러한 광고의 예를 찾아봄. 이를 통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표현 매체는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깨달음. 

 
 



영상 제작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나타내기 위해 광고, 미디어 관련 서적을 읽은 점은 훌륭해요. 그런데 독서활동상황의 내용을 보면 민홍 군이 방송 PD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는 힘들어요. PD와 관련된 독서활동도 찾아볼 수 없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어 자칫하면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곳곳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영상을 제작하는 PD라면 창의성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창의력이 압축적으로 표현되는 광고를 통해 이를 학습하고자 ‘광고 속에 숨어 있는 과학(최원석)’을 읽었다’는 식으로 동기가 더 부각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미디어 관련 서적을 읽을 때 ‘어떤 PD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거나 느꼈던 점이 있으면 이를 독서활동상황에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입학사정관이 학생부를 보고 민홍 군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진로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말이에요.



 

○PASS 대학생 멘토 윤문정 선배의 조언 


민홍 군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니 국어, 수학, 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의 관련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을 풍부하게 기록해 주었네요.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감수성은 국어의 문학 지문을 풀 때나 장차 PD가 되어 영상을 제작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D란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회과학 관련 다양한 책을 접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사회 이슈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면 관련 주제로 토론을 하거나 비평문을 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심화활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독서활동상황에 사회적 이슈에 관해 깊이 있게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면, 민홍 군은 PD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려고 노력한 학생’임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고교시절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학교생활기록부에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독서활동상황부터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학생부의 모든 부분을 ‘기자’라는 제 꿈과 연결시켰지요. 입학사정관이 제 학생부의 어떤 부분을 보더라도 ‘이 학생은 기자가 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지요. 

민홍 군도 독서활동상황을 포함한 학생부 전체에 진로를 위한 일관된 노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한 가지 콘셉트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해요. PD가 꿈이라면 PD가 되었을 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질을 콘셉트로 정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저는 ‘창의적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것을 제 학생부의 콘셉트로 정하고 모든 부분에서 창의적인 활동과 사회적 이슈에 관한 내용을 적용시켰어요. 

민홍 군이 독서활동상황에 써준 것처럼 PD가 가져야 할 자질이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키워드로 정하고 그에 맞는 일관된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민홍 군의 진로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답니다. 

 

정리=손근혜 기자 sso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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