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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정] 간호사 관련 활동 부족한 남고에서 활동 스스로 기획한 뒤 실천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5.20 17:35
대학평정! [8] 가천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관이 밝히는 합격의 정석!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8회는 가천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2017학년도 가천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프런티어 △가천의예 △학석사통합 △사회기여자 △농어촌 △교육기회균형 △취업자 전형 등으로 나뉜다.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은 2단계에 걸쳐 학생을 뽑는다.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평가를 통해 정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을 50% 반영해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가천의예전형 제외).
가천대 입학처는 2016학년도 가천프런티어전형으로 간호학과에 합격한 이요한 씨(경기 동국대부속영석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가천대 간호학과 16학번 이요한 씨




○ 보건, 간호학으로 귀결된 교내활동

이요한 씨는 고1 때부터 간호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남고에서 간호학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고 보건이나 의료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 적어 관련 동아리도 전혀 없었다. 이 씨는 직접 관련 분야 동아리를 만들어 부족한 교내 활동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이 씨의 예상과는 달리 동아리를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동아리 활동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예산을 책정 받은 뒤 다시 교장선생님의 승인을 받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던 것. 이 씨는 포기하지 않고 직접 보건 선생님을 섭외했다. 보건 선생님과 매일 만나 동아리 활동 계획과 보고서를 함께 작성했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을 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동아리를 만든 뒤 교내에서 ‘손 씻기 365’ 캠페인을 기획했다. 손이 얼마나 잘 씻겼는지를 형광 물질을 통해 확인하는 장치도 의정부 보건소에서 빌렸다. 3일간 전교생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등 간호사로서의 역량을 쌓기도 했다. 
또한 이 씨는 전공 관련 역량을 쌓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의정부시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 형태로 진행된 ‘에듀클러스터’ 토요 프로그램의 간호학 전공기초 강좌를 신청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해당 수업에 참여해 현직 간호사에게 ‘간호학개론’ 수업을 듣고 실제 간호사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남자 간호사는 어떤 업무를 주로 맡는지 등을 질문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이 씨는 ‘간호는 환자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뒷받침 되는 치유의 과정’이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이 내용을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 녹여내 간호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 “모든 활동이 희망 전공과 이어져”

가천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인성 △성장가능성 △기초학업능력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씨의 경우 모든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특히 전공적합성과 성장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간호학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3년 동안 꾸준히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찾으며 동아리를 개설했습니다. 이 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모든 활동이 간호학, 보건과 일괄적으로 연계돼있어 이 학생이 간호학에 적합한 학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든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찾아서 했다는 점에서 전공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성까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잘 실천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에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 안에서 이 씨의 발전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조은혜 가천대 입학사정관


 

조은혜 가천대 입학사정관

 



○ 소논문 쓰며 ‘정신 전문 간호사’ 꿈 찾아

“간호사라고 해서 생물학적 지식이나 의학 지식만 갖추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왜 죽을까’라는 질문은 과학적일 수도, 철학적일 수도 있지요. 죽음이란 것은 무엇인지, 사람은 왜 죽는 것인지 등을 고민하다 보니 간호학의 기반은 인문학과 철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이 씨)
이 씨는 자연계열임에도 불구하고 국어, 윤리와 사상 등의 과목에 흥미를 느껴 국어, 사회 영역에서 교과 우수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정의란 무엇인가’ ‘미스터 나이팅게일’ ‘돌봄과 철학’ 등 인문학 책을 찾아 읽고 독서토론대회에 참여해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씨는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여러 가치들을 두루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 씨는 희망 전공에 대해 더욱 깊게 탐구했다. 논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천도와 신체질량지수(BMI), 우울척도, 불안척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을 작성한 것. 친구들과 함께 주제를 선정한 뒤 설문조사, 자료 조사, 실험, 결과 분석 등을 1년에 걸쳐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대학 논문과 전공 도서들을 정독하며 자연스럽게 ‘정신 전문 간호사’의 꿈을 갖게 됐다. 이 씨는 이런 내용을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자기소개서 2번 문항에 담아냈다. 







○ “독서활동 통해 ‘생명 존중’ 가치관 확인”

이 씨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진로와 관련된 과학 분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건 계열의 경우 ‘생명 존중’에 대한 가치관이 올바르게 정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학생의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이러한 가치관과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학생이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묻는 면접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며 서류의 ‘진실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공과 관련된 논문을 혼자 쓴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작성했다는 점도 평가에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천대 간호학과에서는 ‘협력을 잘 하는 학생’ ‘생명 존중 의식을 가진 학생’이 훌륭한 간호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씨가 해당 전공에 적합한 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은혜 가천대 입학사정관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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