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 [수상한 그들] 출품작 선정도 진로와 연계
  • 손근혜 기자

  • 입력:2016.05.16 20:16
배화여고 ‘2015 독후활동대회’ 창작물 부문 1위 안혜원 양

 




이번 ‘수상한 그들’의 주인공은 배화여고 2학년 안혜원 양. 지난해 열린 교내 ‘독후활동대회’의 창작물 부문에서 자신이 직접 각색한 동화책 ‘은하철도의 밤’을 출품해 1위를 차지했다. 독후활동대회에서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안 양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배화여고 2학년 김경민 양이 안 양에게 물었다. 

 

안혜원 양이 ‘독후활동대회’에서 출품작을 설명하는 모습

 


Q.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독후활동대회는 책을 읽고 나서 해당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나 느낀 점, 책 내용과 관련해 더 조사한 내용 등을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대회입니다. 그 중에서도 창작물 부문은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각색하고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이지요. 평소 좋아하는 작가이자 롤모델인 미야자와 겐지 작품 중에서도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동화인 ‘은하철도의 밤’을 각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대회 소식을 접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원작 동화에서는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감정을 묘사하는 표현들이 많지만 일러스트가 많지 않아 독자의 상상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저는 원작의 내용을 그림으로 묘사하며 핵심적인 내용을 강조하고 싶다는 생각에 227페이지에 달하는 원작을 18페이지로 줄여 만든 동화책을 출품했습니다.  


 

Q. 어떻게 준비했나요?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어요. 작품을 읽으면서 원작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간단하게 줄이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내용을 추렸습니다. 

원작은 고깃배를 타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소년 조반니가 단짝 캄파넬라와 은하공간을 여행하는 모험담이지요. 이 내용 중 두 친구의 우정에 최대한 집중했지요. 또 원작에서는 그림으로 많이 묘사되지 않았던 조반니와 캄파넬라의 모습을 리메이크본 여러 개를 보며 상상했고, 최대한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로 일러스트를 그려나갔어요.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부족하거나 내용상 의미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은 없는지 의견을 들었습니다. 촉박한 시간 때문에 3~4일 밤을 새서 책을 완성했지만 평소 애정이 있었던 작품을 각색하는 작업이라서 힘들기보단 재미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발표를 준비할 때에도 ‘은하철도의 밤’ 원작과 작가 미야자와 겐지에 대해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원작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크고 욕심도 많았기 때문에 동화책을 재구성할 때도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 대회를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독후활동대회 중 창작물 부문은 작품을 만들 때 어떤 작품을 어떻게 각색해서 표현해낼 것인지를 모두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 때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방향으로 작품을 풀어나간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제 경우는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기 때문에, 작품을 선정할 때에도 일러스트가 최대한 많이 쓰이는 장르인 동화책을 출품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짧은 기간 동안 각색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알거나 친숙한 책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소 많이 접해보고 고민했던 작품이 아니라면 내용을 파악하는 데만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2학기에 열리는 독후활동대회에 나갈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라면 평소 독서활동을 하면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각색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세요.



 

▶김경민 PASS 콘텐츠리더 배화여고 2학년 

정리=손근혜 인턴기자 sson33@donga.com

 


  • 입력:2016.05.16 20:16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