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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야독]심화학습으로 ‘전공적합성’ 보여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5.10 13:44
수학과 진학 희망하는 남동엽 군의 독서활동 업그레이드






서울 중대부고 2학년 남동엽 군은 수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합니다. 남 군이 PASS에 자신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내왔습니다. 학교장추천전형으로 KAIST 16학번이 된 PASS 대학생 멘토 이동민 선배가 남 군을 위해 조언을 해줬습니다.
 

○ PASS 대학생 멘토와 함께 ‘독서활동상황’ 뜯어보기 


 

▶학생부에 적힌 내용:

‘미래를 여는 소비’(안젤라 로이스턴)를 읽고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는 문제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더 깊이 알게 됨. 평소에도 환경에 관심이 많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며 기초적 지식 이외에도 더 깊이 있는 용어와 설명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됨. 또한 몰랐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현방안들을 배우게 돼 실천을 다짐하는 기회가 됨.





많은 학생의 독서활동상황에는 책 한 권에 대한 느낀 점이 짧게 한 줄 정도로 기재된 경우가 많은 반면, 동엽 군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면 한 권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네요.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독서는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해요.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힐 수 있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린다면 ‘책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답니다.

동엽 군의 독서활동상황은 아주 체계적으로 적혀있습니다. △책의 내용 요약 △책을 통해 알게 된 점 △평소 관심 있는 분야 △평소 가진 가치관 △앞으로의 다짐 등이 모두 기재되어 있지요.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각각에 해당하는 핵심내용만 ‘콕’ 집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동엽 군의 학생부에는 이 점이 아주 잘 드러나 있어요. 또한 수학과를 지망하는 이과 성향의 학생인데도 사회 과목과 관련된 책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는 점은 인문학적 소양과 이공계 지식을 동시에 갖춘 ‘통섭적 인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답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송길영)를 읽고 소셜미디어 분석을 이용한 빅 데이터를 통해 굉장히 많은 현상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수학의 통계를 이용한 직업을 가지는 것도 흥미롭고 적성에 맞을 것 같아 꿈에 대한 탐색을 더 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진로에 대해 더 탐색하게 되었다’는 점이 기재된 것은 참 좋아요. 하지만 제가 동엽 군이었다면 독서활동상황에 교과 수업과 연결된 내용을 기재할 수 있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을 거예요.

예를 들면 저는 학교 수업에서 ‘무한등비급수’에 대해 배우고 난 뒤 ‘프랙탈’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프랙탈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가진 도형이지요. 그 대표적인 예로 ‘코흐의 눈송이’가 있지요. 이 구조에는 무한등비급수 개념을 적용시킬 수 있어요. 이처럼 저는 교과서에서 배운 ‘무한등비급수’ 개념을 ‘코흐의 눈송이’까지 확장시켜 탐구했어요. 이 내용이 ‘수업시간에 무한등비급수에 대해 배운 뒤 흥미를 느껴 프랙탈에 관한 책을 찾아 읽음. 이후 코흐의 눈송이의 넓이와 길이를 구하는 심화학습을 스스로 함’ 이라고 구체적으로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지요.
동엽 군의 희망 진로가 수학과인 만큼 앞으로는 학교 수학 수업에서 배운 내용, 심화된 내용, 독서 내용이 함께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전공적합성을 더욱 드러낼 수 있을 거예요. 
 

○ PASS 대학생 멘토 이동민 선배의 조언

동엽 군은 현재 ‘수학과’라는 희망학과는 정했지만, 명확한 장래희망은 정하지 못한 상태이지요. 하지만 진로를 명확히 정하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절대 없답니다. 이 점을 활용해 독서활동상황을 더욱 체계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동엽 군은 1학년 때 수학, 과학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국어, 사회, 한국사 등 여러 분야에 관한 책을 골고루 읽으면서 ‘진로 탐색’을 했지요. 이 과정을 통해 ‘수학과’라는 희망 학과를 결정했으니 2학년 때부터는 해당 학과와 관련된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어보세요. 읽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학습, 교내 대회,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활동 내용이 독서활동상황에 충분히 기재될 수 있도록 선생님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좋아요.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진로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보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앞으로는 더욱 심화된 활동 내역이 학생부에 기재되도록 노력해서 동엽 군이 ‘수학과에 꼭 필요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세요.
또 동엽 군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면 책 한 권 한 권을 ‘깊이 있게’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을 통해 느낀 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도 이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실 가능성이 높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책의 내용에 대해 ‘기습 질문’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독서활동상황에 기재된 내용을 면접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저는 학창시절 ‘탐구하는 학생’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학생부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특히 수학과 관련된 부분에서 ‘심화학습을 스스로 했다’는 점을 가장 많이 드러냈지요. 동엽 군에게도 책을 읽고 난 뒤 나아가 심화학습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책을 읽고 나서 그것을 어떻게 심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더욱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정리=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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