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5월 황금연휴, 사탐은 지도․그래프 해석, 과탐은 3점 문제 유형 분석!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5.04 18:45
6월 모의평가 대비 탐구과목 공략법



6월 모의평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3, 4월에 실시된 모의고사와 달리 재수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첫 모의평가로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해마다 6월 모의평가에 앞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탐구과목. 국어 영어 수학 공부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탐구과목은 대부분 여름방학까지를 완성 시기로 잡고 공부하므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

하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6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수험생들은 5일부터 8일까지 꿀 같은 황금연휴를 얻었기 때문. 4일 간의 연휴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 탐구과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지난해 수능을 치른 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권윤지 씨(지리교육과 16학번)와 조영상 씨(식물생산과학부 16학번)는 지난해 5월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의 황금연휴를 탐구과목 공부에 집중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 이들에게 황금연휴를 활용해 탐구영역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비법을 들어봤다.


 

○ [사회탐구] 지도, 그래프, 도표 해석에 시간을 투자하라


권윤지 씨는 지난해 수능 사회탐구에서 한국사와 한국지리를 선택해 시험을 치렀다. 지도와 연표, 그래프 등 외워야 할 시각자료들이 많은 두 과목을 선택한 권 씨. 지난해 6월 모의평가전 5월 연휴를 ‘시각자료를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투자했다. 

권 씨가 활용한 학습법은 교과서에 등장한 연표, 지도 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노트에 정리하는 것. 예를 들어 교과서에 여러 시대를 포괄하는 연표가 나열돼있으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의 시대만을 발췌해 따로 연표를 만들어 노트에 정리하거나 노트에 한반도 지도를 그려 중요한 사건이 발발한 위치를 표시하고 해당 사건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 이렇게 특정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를 자신만의 노트에 색다르게 정리하는 학습법은 역사적 사실 간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것이 권 씨의 설명.

“한국사 과목에선 특정 사건에 대한 설명을 읽고 해당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지도에서 골라야 하는 유형의 문제가 종종 출제됐어요. 그 사건이 일어난 시대적 배경은 물론 지도에서 그 사건이 일어난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지난 5월 연휴 때 공부했던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답니다.”(권 씨)

권 씨는 연휴기간 한국지리 도표 정리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EBS 연계교재에서 해석하기 힘든 도표를 따로 ‘도표노트’에 모아 그려놓고 왜 문제에서 해당 그래프가 사용됐는지를 분석한 뒤 암기했다. 권 씨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도표를 공부해놓으면 이후 어려운 도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도표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 [과학탐구] 고득점 위한 3점 문제, 유형별로 분류하라 


조영상 씨는 수능에서 선택한 화학Ⅰ, 생물Ⅱ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5월 연휴 때 최근 수년 간 출제됐던 수능과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모조리 출력해 3점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풀었다. 유형화하기가 까다롭고 풀이방식도 복잡한 생물Ⅱ의 경우 고난도 문제를 해석하고 풀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여러 단계에 걸친 실험 과정과 실험 결과 등이 문제에 지문으로 제시되고 이에 대한 설명을 살펴본 뒤 옳은 것을 골라내는 문제의 경우 지문 해석에만 5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부지기수. 조 씨는 이런 문제 풀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문의 길이가 긴 유형을 따로 뽑아 집중적으로 풀어보며 문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상대적으로 유형화하기 쉬운 화학Ⅰ은 자주 출제되는 계산 문제를 풀고 분석한 뒤 이를 대표적인 유형들로 분류해봤다. 방법은 이렇다. 예를 들어 계산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산과 염기’ 단원과 관련된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우선 모조리 풀어본다. 그 다음 문제별로 어떤 개념을 적용했는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수식을 사용해야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하고 보니 문제를 푸는 원리와 접근방식이 유형별로 나눠졌다.

“원리와 접근 방식에 따른 화학Ⅰ의 계산문제 유형은 크게 13가지 정도로 나왔어요. 이들 유형과 풀이방법을 따로 정리했더니 A4용지 두 장 분량이 되더라고요. 어떤 계산 문제가 나오더라도 정리한 노트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문제해결에 자신감이 생겼답니다.”(조 씨)  

이러한 공부법을 바탕으로 조 씨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는 물론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도 화학Ⅰ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손근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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