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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정] “진로 바뀌어도 활동 진정성 보이면 좋은 평가”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4.28 19:46
대학평정! [6]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관이 밝히는 합격의 정석!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6회는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2017학년도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단계에 걸쳐 학생을 뽑는다.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평가를 통해 정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을 30% 반영해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인하대 입학처는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국제통상학과에 합격한 소민주 씨(경기  시흥능곡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소민주 씨


○ 매년 다른 장래희망, 매년 다른 ‘진로 맞춤형’ 활동

소민주 씨는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을 좋아해 ‘국어 선생님’이라는 장래희망을 갖게 됐다. 국어 과목에 흥미를 느껴 학력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학년이 되어 부모님의 뜻에 따라 ‘경찰 공무원’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 표창원 전 경찰대학 행정학과 교수가 쓴 ‘나는 셜록홈스처럼 살고싶다’를 읽는 등 경찰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소 씨는 작은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께서 해외로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해외에는 규모가 큰 기업이 워낙 많아 중소기업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소 씨는 중소기업이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제통상전문가’를 꿈꾸게 됐다.  
3학년이 되어서야 진로를 확정하게 된 소 씨는 가장 먼저 국제통상전문가로서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경제 동아리 활동을 하며 모의주식대회, 모의창업대회 등에 참여했다. 소 씨는 모의창업대회에서 ‘해충 박멸 기업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이와 같은 기업을 세운다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해충 박멸 글로벌 기업’을 기획했다. 기업의 수익구조, 마케팅 전략 등을 연구하고 모의창업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소 씨는 ‘법과 정치’ 수업 중 ‘국제정치와 법’ 단원에 특히 흥미를 느껴 심화수업 개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제법에 대해서 심도 있게 배우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은 것. 소 씨의 요청으로 ‘국제정치’ 수업이 개설돼 국제 사회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국제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배웠다.
“‘국제통상전문가’라는 꿈을 정한 3학년 1학기부터 관련된 교내 활동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제통상전문가로서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1학기에만 1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며 무역거래에서 사용하는 용어, 협상 시 주의사항 등을 익히고, 관심 주제에 대한 보고서와 소논문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했지요.”(소 씨) 


 

○ “진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인성(의사소통능력, 성실성 등) △적성(전공적합성, 문제해결능력 등) △지성(기초학업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으로 평가항목을 나누고 세 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소 씨는 세 가지 부문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특히 적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 씨의 경우 매 학년 진로가 계속해서 바뀌었지만 진로가 바뀔 때마다 관련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났습니다. 1학년 때는 영어속담경시대회, 수학여행 소감문 쓰기 대회에 참여하는 등 국어교사에게 필요한 언어적 소양을 키우는 활동을 했고, 2학년 때는 시사토론동아리에서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펼친 ‘베스트스피커’로 선정되기도 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것이지요. 3학년 때는 국제통상 분야에 관련된 독서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풍부하게 했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소 씨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는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하려는 ‘노력’이 일관되게 드러났습니다. 진로가 중간에 바뀐다고 해서 평가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진로를 정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역량을 보려고 합니다.  
▶서재현 인하대 입학사정관


서재현 인하대 입학사정관
 

○ 언어에 대한 흥미… 친구에게 멘토링

소 씨는 1학년 때부터 영어에 대한 관심이 있어 교내 영어속담경시대회, 영어어휘대회, 글로벌언어 에세이 쓰기 대회 등 다양한 교내대회에 참가했다. 영어 외에도 세계 각국의 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소 씨는 3학년 때 중국어 동아리와 스페인어 동아리를 만들었다. 소 씨는 이런 내용을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자기소개서 2번 문항에 담아냈다.
“중국어 동아리에서는 중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중국인들이 실제 사용하는 표현을 배웠습니다. 이후 중국 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차이나타운에 갔을 때 그동안 공부했던 중국어를 떠올리며 중국인 관광객과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지요. 아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소 씨)
소 씨는 자신의 언어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살려 친구들에게 ‘멘토링’을 해주기도 했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일대일로 영어 문법, 어휘 등을 가르쳐주거나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전해준 것. 소 씨는 “친구에게 영어를 알려주면서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면서 “멘토링 이후 친구가 성적이 많이 오른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 씨는 이 경험을 주제로 영어에세이를 써서 교내 영어에세이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 국제통상학과에 적합한 인재

소 씨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는 여러 언어에 대한 관심이 잘 드러났습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스페인어를 독학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고, 실제로 국어, 영어, 중국어의 교과 성적은 늘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멘토링 활동을 통해 친구와 더불어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성과 자기계발능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국제통상학과는 타문화에 대한 관심과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한 학과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 씨가 해당 전공에 적합한 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어떤 활동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교내 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지 못했더라도 참여하고 시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요. 자신이 가진 여러 강점과 이에 대한 노력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재현 인하대 입학사정관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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