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갈수록 중요해지는 수시 면접, 토론 수업으로 해결”
  • 손근혜 기자

  • 입력:2016.04.21 15:12
고교 진학지도부장을 만나다 ⑨ 서울 중산고 장인수 교사



《대입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학교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각 고교 진학지도부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학교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이 전형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담임교사들을 보조해 특정 학생이 어떤 전형에 최적화되어있는지를 판단해 합격을 이끌어내야 한다. 에듀동아는 ‘고교 진학지도부장을 만나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입시실적이 뛰어난 고교의 진학지도교사들은 어떤 차별화된 진학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우수한 입시실적을 내고 있는지를 두루 살펴본다.》

 

장인수 중산고 3학년 부장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사립 일반고인 중산고는 2016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자 15명을 배출했다. 이 중 수시 합격생은 8명. 중산고 진학지도의 베테랑인 3학년 부장 장인수 교사는 “‘수시 중심으로 수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학교 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수행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이전까지만 해도 6명 정도에 그쳤던 서울대 수시 합격생이 올해 8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산고는 올해 연세대 25명, 고려대 29명, 의·치대 합격생 27명을 배출했다.

 

중산고의 우수한 입시 실적 비결은 교사들의 다양한 실험정신에서 탄생한 ‘학생 중심 교육과정’에 있다. 교사들은 ‘연구교사제’를 통해 해마다 창의적인 교수학습법을 개발·적용하고 연구공개수업을 여는 등 효과적인 교육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장 교사는 “10분 정도 교사가 수업하고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채워나가는 ‘거꾸로’ 수업이나, 1년 내내 토론으로만 진행하는 수업이 있을 정도로 수업에서 학생 참여를 중요시 한다”면서 “토론이나 발표를 하며 알게 되는 학생들의 새로운 장점을 학생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 연구논문 작성하고 토론 활동… 서류-면접 동시에 잡는다


중산고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중에서도 ‘팀 연구 프로젝트(Jungsan Team Research Program)’와 ‘소크라테스 토론’은 2018학년도부터 대폭 확대될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2018학년도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정시 선발 비중을 줄이는 등의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중산고의 팀연구프로젝트는 3~4명이 한 팀을 이뤄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논문을 써내 발표하는 프로그램. 학생들은 학기 초 논문 쓰는 방법을 배우고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작성한다. 우수 연구과제 논문에 대해서는 프리젠테이션 대회를 거쳐 시상하고, 매년 우수논문집을 발행한다. 학생들은 팀연구프로젝트를 통해 교과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고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이나 ‘자신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기록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1~2번 항목에 녹여내는 것.

소크라테스 토론에서도 학생들은 △원탁토론 △배심원토론 △신호등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을 해 면접에 대비한다. 

장 교사는 “올해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준비 시간을 30분에서 45분으로 늘렸다”며 “면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토론을 하며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과목별독서활동’으로 독서활동 차별화 


중산고는 학생들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수업과 연계한 독서활동을 학생들에게 적극 권장하며 학교생활기록부를 다채롭게 채울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학생이 국어 수업에서 ‘선조들이 한시를 공부했던 이유’에 대해 참고서적을 읽고 발표하는 수업을 진행했다면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의 ‘과목별독서활동’란에 기록하는 것.

장 교사는 “대부분의 고교는 학생 독서활동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독서활동상황’에만 기록한다”며 “중산고에서는 다른 고교에서 소홀히 여기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의 ‘과목별독서활동’에 집중해 이 부분을 다채롭게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산고는 ‘듬Book담Book(듬북담북)’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학기별로 1인당 3~10권의 독서계획서를 제출한 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자신의 독후 활동을 제출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3년간 적어도 18권 이상의 독서활동을 하게 된다. 


 

○ ‘학생-학부모-교사’ 3자 면담 원칙


중산고는 모든 교사의 입시 전문화를 위해 교사마다 ‘1대학 1학과’ 입시정보를 매년 분석한다. 과학 교사라면 이공계열 학과를 분석해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도 열고, 이를 상담에도 적극 활용하는 것. 정시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강남 지역 8개 학교 연합 자료를 수집해 정시합격을 예측하는 ‘중산 진학 프로그램(JIDAN)’을 활용해 최대한 정확한 상담을 진행한다.

중산고에서는 고3 학생들에 한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면담하는 것이 특징. 장 교사는 “학생과 교사 또는 학부모와 교사끼리만 상담을 하면 내용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3자 면담을 진행해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상담에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인 진로상담이 시작되며 6월에는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을 초청해 후배들의 진로를 직접 상담해주는 기회도 마련한다.

“중산고 교사들은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담하며 지도해주려 노력합니다. 충청권 대학까지는 깊이 있게 상담해줘야 할 범위라고 보는 것이지요. 적성고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을지대, 가천대 등 주변 대학을 초청해 모의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등 모든 학생들의 진로를 신경 쓰고 있답니다.”(장 교사)


에듀동아 손근혜 인턴기자 sso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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