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논술전형 지원 전, 대학별 모의논술로 감 잡자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4.20 18:06
대학별 모의논술 시작, 활용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7개교의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55845. 이 중 수시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4861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2%에 불과하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28개교에 그친다.

하지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14개 대학이 2017학년도에도 논술전형을 유지하며, 이들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중 25.9%를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5월부터는 각 대학들이 실시하는 모의논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의논술은 대학별 출제경향을 짐작할 수 있고, 실전 논술 시험에 대비해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한지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을 유지하는 주요 대학에 대해 알아보고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살펴봤다.


서울 주요 대학 신입생 27% 논술로 선발

2017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은 여전히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통로 중 하나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가장 많은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총 모집인원 3799명 중 약 27.4%104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며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합산해 선발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고려대처럼 학생부 40%, 논술을 60%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484) 동국대(489) 서강대(364) 성균관대(논술1021, 과학인재193) 숙명여대(337) 중앙대(916) 한양대(432) 홍익대(496). 이들 대학보다 논술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은 경희대(920) 연세대(683) 이화여대(555) 한국외대(서울450)로 학생부 30%, 논술 7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단계형 전형을 치르는 서울시립대는 2단계에서 논술 반영 비중이 60%지만, 1단계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최종 합격 인원(188)4배수를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중심전형을 노려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내신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이나, 평소 모의고사에서 희망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 대학들 중 건국대와 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모의논술로 출제경향 및 자신의 위치 파악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모의논술 실시 계획
정확한 일정은 반드시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를 통해서 확인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많은 대학이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모의논술을 실시한다. 성균관대처럼 별도의 자체 시험 없이 문제와 해설, 모범답안을 제공하기도 하고 이화여대처럼 실제 논술고사와 동일하게 대학 강의실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는 대학도 있다.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지원자의 답안을 채점해 채점 결과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지원자는 자신의 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채점자의 입장에서 파악할 수 있어 특히 유용하다. 실제 대학에 가서 시험을 치르면 실제 논술고사가 치러지는 현장 분위기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꼭 현장 시험의 형태가 아니라도 대학이 주관하는 모의논술에는 가능한 응시하는 것이 좋다. 자료 및 실험결과를 해석하는 문제를 출제하거나, 인문계 논술에서 자연과학적 특성이 통합된 형태의 제시문을 출제하는 등 대학마다 논술고사의 출제 유형이 다른데 모의고사를 통해 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출제 유형은 각 대학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는 과거 기출문제와 모범답안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의논술은 같은 해에 실제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출제 경향까지 짐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의논술은 해당 대학이 그 해 가장 관심을 가진 주제가 무엇인지, 수리 논술의 경우 어떤 파트에서 특히 많이 출제되는지 등을 알 수 있어 중요하다면서 과거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논술에서 출제된 문제를 비교해보면 올해 문제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논술고사, 제시문 분석이 기본


모의논술에 앞서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실제 모의논술에 응시할 때 가장 신경 써야할 부분은
제시문 분석이다.

이영선 서울 청원여고 논술교사는 대학의 논술고사는 지원자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시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대로 요약비교분석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로 학생들을 지도해보면 제시문이 말하는 바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주어진 글을 제대로 읽는 것부터 선행되어야 하는 것.

모의논술을 치른 뒤에는 대학이 제공하는 해설이나 동영상 강의를 통해 자신이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한 후 글을 쓴 것이지 점검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먼저 독해력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제시문을 분석하거나 자신의 답안과 모범답안을 비교해보는 것이 어렵다면 학교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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