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학생부 속 영어 관련 활동 관리법


2018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지면서 영어의 영향력이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이에 일부 학생들은 중학교 때까지 영어 공부를 끝내놓고, 고등학교부터는 국어나 수학, 탐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의 영향력이 감소한다고 고등학교 때 영어 학습을 소홀히 했다간 영어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약해질 것을 대비해 대학은 지원자의 영어 능력을 다른 지표에서 찾아 평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현 대학 입학 전형 하에서 대학별 고사는 지양되고, 공인어학성적 등 영어 실력을 보여주는 외부 자료는 참고할 수 없다. 이 때, 지원자의 영어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유일한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적힌 영어 관련 기록이 된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학생부를 통해 영어에 뛰어난 학생임을 드러낼 수 있을까?



수능 상위 10%’ 대신 내신에서 살아남은 4%’로 차별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도 고교 내신 시험은 여전히 상대평가다
. 수능에서는 원점수 90점만 넘으면 모든 학생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학교 시험에서는 한 학년의 4%에 해당하는 인원만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1등급이 아니어도 내신 시험에서 고득점을 거두면 그렇지 않은 수험생과 비교해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현 일반고 학생 중 학교 시험에서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는 학생의 비율은 전체 16.7%에 불과했다. 우수한 내신 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등 확대되는 수시 전형에서 긍정적 요인이 된다. 다가오는 중간고사 영어 시험이 중요한 이유다.

주혜연 EBS 대표강사(영어)학교 시험은 범위가 한정된 시험인데다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등급을 나눠야 하므로 문제를 까다롭게 낼 수밖에 없다면서 어휘, 문법 등 모든 면에서 꼼꼼하게 공부하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 시험에 포함된 서술형 문항은 변별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항. 정확하게 정답을 쓰지 못하면 감점을 받거나 0점 처리되기 일쑤이므로 평소 수업시간에 담당 교사가 말해주는 서술형 문항의 채점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을 잘 숙지해 이에 맞춰 공부해야 한다.



수행평가로 성적 잡고, 학생부 속 세특도 잡고

지필고사에 포함되는 서술형 문항 외에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서술형 평가 등 수행평가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필고사 반영비율을 줄이고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려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현재 학기말 성적 산출 시 수행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0% 수준. 지필고사가 중간기말 두 번으로 나눠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수행평가 합산 점수가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필고사 한 번과 맞먹거나 더 큰 셈이다.

학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수행평가는 서술형 평가 외에도 말하기 시험 듣기 평가 그룹 과제 및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진다. 당장 19일부터 3일간 치러지는 전국 고등학생 영어듣기 능력평가도 많은 학교가 수행평가 요소로 포함하는 시험. 보다 집중해서 시험에 임할 필요가 있다.

수업과 연계돼 이뤄지는 각종 수행평가는 성적 뿐 아니라 학생부에도 기록될 수 있어 성실한 참여가 요구된다.

주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수업 시간에 조별로 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나 과제물 수행 등 학생이 수행평가를 수행한 과정 및 결과를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칸에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면서 평소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숨겨진 영어 실력은 비교과로 보여주자


교과 성적 외에
영어에 뛰어난 학생임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지표가 있다. 바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입학 전형 시 공인어학성적이나 외부 수상실적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학과에 지원할 경우 이러한 영어 관련 비교과 활동이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습 목표나 채점 기준이 획일화된 지필고사, 수행평가와는 달리 다양한 교내 대회 참여 이력이나 동아리 활동 등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차별화된 영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영어교사는 영어 말하기 대회, 영어 에세이 대회 등에 참가해 상을 타도 좋고, 동아리원이나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대담을 하거나 영어 연극 등을 해볼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 내역이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에 기록돼 있으면 본인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함께 평소에도 수준 있는 영어 학습을 해왔음을 대학 측에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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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16.04.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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