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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정] 계열 구분 없는 고른 활약… “학생부종합전형의 표준”
  • 손근혜 기자

  • 입력:2016.04.18 17:37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관이 밝히는 합격의 정석!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5회는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2017학년도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으로 나뉜다. 두 전형 모두 서류평가(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글로벌인재전형 중 의예과와 스포츠과학과 지원자에게는 예외가 적용된다. 의예과 지원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스포츠과학과 1차 서류평가로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성균관대 입학처는 2016학년도 성균인재전형으로 공학계열에 합격한 장예지 씨(울산 우신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성균관대 공학계열 16학번 장예지 씨


 

○ 전 학년 화학 성적 1등급 … 교내 ‘화학여신’으로


장 씨는 유독 화학 공부를 어려워했다. 원자핵 주변에서 전자가 발견될 확률을 나타내거나 전자가 어떤 공간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주는 함수인 ‘오비탈’ 등 추상적인 화학 개념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 씨는 친구들과 함께 헷갈리는 화학 개념에 대해 토론을 하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모임을 결성했다. 친구와 함께 공부하니 이해 가지 않는 개념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아, 알겠네’하고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올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화학에 대한 관심도 커져갔다. 

이로 인해 장 씨는 전 학년 화학 성적을 1등급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친구들은 화학을 공부하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장 씨에게 물어봤고, 2학년 때는 ‘화학여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3학년 때는 교과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화학뿐 아니라 생명공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었다.

“삼투압이라는 같은 개념을 설명할 때 화학에서 보는 관점과 생명공학에서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생명과학에서는 삼투압을 ‘혼합물의 일부만 통과시키고 다른 성분은 통과시키지 않는 반투막 상태에서 생기는 압력의 차이’라고 설명한 반면, 화학에서는 ‘(생명공학에서 설명하는) 압력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가해주어야 하는 압력’이라고 정의하지요. 이런 사례들을 동아리원들과 함께 조사하고 보고서로 만들어 수능, 내신 공부를 하는데 활용했습니다.”(장 씨)

장 씨는 자신의 과학 실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학기마다 교내 과학·화학경시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대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심화학습을 반복한 결과, 3학년 교내화학경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장 씨는 학교 대표로 울산시 화학경시대회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다.

 


 

○ “학교생활 충실도 돋보여”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의 계열적합성, 잠재적 역량도 중요하게 보지만 무엇보다 고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장 씨의 경우 화학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탐구하기 위해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 것이 서류에 드러났어요. 화학 동아리 활동은 물론 교내 과학경시대회에 다수 출전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학교마다 열리는 대회의 종류와 개수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학생이 교내 대회에 얼마나 많은 상을 받았는지 산술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교내 대회에 얼마나 꾸준히 참가했는지를 살펴보고 상황에 따른 성취를 평가하지요.

▶권영신 성균관대 책임입학사정관


 

○ 과학실험 교육 봉사… 계열적합성, 인성 드러나


장 씨는 교내 과학 동아리에서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과학 실험을 하고 간단한 원리를 설명하는 교육지원 봉사활동을 했다. 처음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실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어떡하지’란 걱정이 앞섰지만, 실험에 적극 참여하고 원리를 설명할 때 집중해서 듣는 장애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 선입견을 가진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종이와 필름을 이용해 빛의 굴절 각도에 따른 착시효과를 보여주는 실험을 했어요.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이었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지요. 제 설명을 들은 장애인 친구들은 ‘이해가 잘 된다’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지요. 이처럼 제 관심분야를 봉사활동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고 뿌듯했지요.”(장 씨)

장 씨는 울산 남구청에 속한 환경단체 ‘그린리더’로 3년간 활약하며 자원절약과 봉사에 앞장서기도 했다. 매달 열리는 ‘태화강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물건을 학생들에게 기부 받고 시민들에게 판매해 자원재활용을 실천했다. 장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학교 주변 노인복지회관에 기부했다. 장 씨는 이런 내용을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자기소개서 2번 문항에 담아냈다.

 



 

○ “문·이과 아우르는 재능 골고루” 

자연계열 지원자는 대부분의 비교과 활동이 자연계열과 관련된 쪽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달리 장 씨는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국어, 사회, 한국사에서 교과우수상을 받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내신 성적이 좋으면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거나, 비교과 활동이 화려하면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집니다. 장 씨는 내신 성적도 좋고, 비교과 활동도 열심히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성균관대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강조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학업역량은 물론이고 인성이 훌륭해 공동체와 어우러질 수 있는 학생이 많이 지원하길 희망합니다.

▶권영신 성균관대 책임입학사정관



​에듀동아 ​손근혜 인턴기자 sso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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