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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정] 노트 필기를 친구와 공유… “학교생활 충실도 보여줘”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4.12 18:25
대학평정! [4]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



대학평정!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관이 밝히는 합격의 정석!

대학평정은 PASS와 대학 입학처가 함께 만듭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18개 대학이 참여합니다.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직접 추천한 우수 합격생의 학생부에 담긴 합격비결과 해당 학생을 평가한 대학의 평가자가 알려주는 평가 기준을 소개합니다.

‘대학평정’ 4회는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한다. 2017학년도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Do Dream전형)은 2단계에 거쳐 학생을 뽑는다.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평가를 통해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성적을 30% 반영해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동국대 입학처는 2016학년도 Do Dream전형으로 사학과에 합격한 강동우 씨(인천 인제고 졸)를 우수 학생으로 추천했다.


동국대 사학과 16학번 강동우 씨

 


○ 한국사 노트 정리법, 전 과목에 적용해 친구와 공유


강동우 씨는 초등생 때 고구려사를 다룬 TV 사극 드라마 ‘주몽’ ‘대조영’ 등을 보면서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 고구려사에 흥미를 붙이면서 자연스레 백제, 신라시대에도 관심이 생겼고 이후 독도나 동북공정 등 역사를 둘러싼 외교 문제를 접하게 되면서 역사학자를 꿈꾸기 시작한 것.

강 씨는 고교 때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학급에서 유명했다. 한국사의 단원별 교과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에 정리하고 난이도별로 학교시험에 출제될 문제를 예상해보는 한편 서술형 평가에 대한 예상 답안도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던 것. 이 같은 ‘정리식 학습법’ 때문에 시험 기간에는 강 씨의 노트를 빌리려는 친구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한 번은 제 한국사 노트를 반 친구들과 공유했는데 큰 호응을 얻게 됐죠. 이것을 계기로 ‘다른 과목의 교과 내용도 정리해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3년 내내 거의 모든 과목의 필기 내용을 반 친구들과 공유했지요.”(강 씨)
노트 필기를 친구들과 공유해야 된다는 사명감에 수업 내용에 더 집중하게 된 강 씨. 매 주말에는 20시간 씩 투자해 수업시간에 필기했던 내용을 전 과목에 걸쳐 훑어보며 다시 한번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한국사 노트 정리법을 다른 과목으로 확장시켜 학습한 결과 1학년 때 평균 3등급이던 강 씨의 교과 성적은 3학년 1학기 때는 평균 1등급으로 올랐다.
“노트에 늘 예상문제를 만들었는데 2학년 국어 시험 서술형 평가에 나온 6개 문제 중 5문제를 적중하기도 했지요. 나만의 ‘정리 노트’ 덕분에 성적도 오를 수 있었고 3년 내내 반장도 할 수 있었답니다.”(강 씨)




 


 

이종호 동국대 입학사정관



○ 학생부에 일관되게 ‘학업 분위기 조성에 주도적인 학생’으로 기록돼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의 1차 서류평가에서는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20점) △학교생활 충실도(30점) △전공적합성(30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20점)을 평가합니다.

강 씨의 경우 한국사 성적은 물론 ‘인천역사퀴즈대회’, ‘한국사 경시대회’ 등 꾸준한 교내대회 참여가 눈에 띄어 전공적합성이 두드러졌지만 학교생활 충실도에서도 특출 났습니다.
강 씨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업 분위기 조성에 주도적인 학생’이라는 평가가 일관되게 기록되어있습니다. 국어, 수학, 사회문화 교사 등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한 내용을 보면서 교과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경쟁자나 다름없는 반 친구들에게 베풀었던 것이 좋은 학급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지요.
한국사, 문학, 중국어, 윤리 등 많은 과목에서 부장을 맡은 것을 보면서 단순히 공부만을 열심히 한 학생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란 것을 알아차렸답니다.
▶이종호 동국대 입학사정관



○ 역사동아리 활동으로 역사학자 꿈 커져


강 씨는 3년 동안 교내 향토사연구동아리 활동을 하며 문집 제작에 참여했다. 동아리원들은 모두 주제를 정해 인천 지역 향토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뒤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강 씨는 1학년 때 ‘인천의 발전과 경계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2학년 때는 ‘일제에 항거한 인천 발 독립투사 5인’이라는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

2학년 때 인천의 독립투사를 조사하기 위해 각종 문헌과 자료들을 살펴보던 강 씨. 이들 독립투사를 나타내는 말인 ‘의사’와 ‘열사’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정재홍 독립투사의 경우 1900년대 초 문헌에는 ‘열사’로 기록됐지만 최근 연구 자료들을 살펴보면 ‘의사’로 구분돼 있는 것을 확인했어요. 열사는 글을 쓰거나 자결하는 등 맨몸으로 저항함으로써 독립에 대한 자신의 지조를 나타냈던 사람을 뜻하고, 의사는 직접 독립투쟁 현장에서 무력으로 항거해 의롭게 숨진 사람을 뜻합니다. 정재홍 열사의 경우 1907년 당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려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자결하신 분이기 때문에 열사로 기록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보고서에 이 같은 사례를 찾아 바로잡아야 할 부분에 대해 서술했지요.”(강 씨) 
강 씨는 동아리에서 역사서적을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토론을 하면서 교과서 밖의 역사공부도 필요하다고도 느꼈다. 강 씨는 이 같은 동아리 활동내역을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자기소개서 2번 문항에 담아냈다. 





○ “면접 대비해 전략적으로 자소서 작성하라”


강 씨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연구 주제를 찾고 그에 따른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동아리 활동을 한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 문헌을 참고하면서 비판적 시각으로 연구를 진행한 과정을 높이 평가한 것이지요.

강 씨의 경우 서류에서 동아리 활동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총 11개 질문 중 동아리 활동과 관련된 질문만 6개를 했습니다. ‘객관적인 역사 서술은 가능한가’에 대해 진행한 토론에서 자신의 입장은 무엇이었는지, 인천 출신 독립투사 5인은 누구였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며 서류 내용의 진위여부도 확인하고 강 씨의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두루 평가했지요.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에서는 △전형취지적합성(20점) △전공적합성(30점) △발전가능성(20점) △인성·사회성(30점)을 살펴봅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 10분 동안 면접을 진행합니다. 서류의 내용이 결국 면접까지 이어지므로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면접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종호 동국대 입학사정관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손근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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