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시모집, 포기하면 안 되지 말입니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4.05 16:57
주요대학 2018 수시모집 비중 대폭 늘려… 現 고3, 수시에 집중해야

 

 

올해 고3 상위권 수험생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수시모집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져 합격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놓은 ‘2017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대학 정원의 30.1%다. 지난해 33.3%에서 3.2%포인트 가량이 줄었고 절대적인 인원수만 보더라도 1만4000여 명이 줄어들었다. 정시 합격 문이 좁아진데다가 올해 정시모집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고3 수험생들이 올해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해야할지를 살펴본다.


 

○올해 정시 변수 높아져 수시에 집중해야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최근 주요대학들이 일제히 발표한 2018학년도 입학전형계획 및 주요사항을 들여다보면 파악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 중심의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 논술전형을 폐지한 고려대는 모집정원의 85%를 수시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00여 명을 더 뽑고 서강대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80%를 웃돈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을 늘린 것이 2017학년도 입시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내년의 입시 변화 폭이 크면 올해 정시모집에 변수가 많아진다. 대폭 바뀌는 입시 환경에서 삼수를 하지 않기 위해 적정 또는 안정 지원하려는 재수생 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고 지원 막판까지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는 이른바 ‘눈치작전’이 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면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지원할 때는 수능 점수 뿐 아니라 경쟁률과 모집단위의 동점자 처리 기준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될 수도 있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올해 정시모집에 기대기보단 상대적으로 변수가 없는데다가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는 것.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년도에 급격히 바뀌는 입시 때문에 아무래도 재수생들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3 재학생들은 결국 수시모집 대비에 집중해 수시모집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수생에게 불리한 학생부종합전형, 재학생에겐 기회!


정시모집에 ‘다 걸기(올인)’하는 전략으로 수험생활을 하는 고3 재학생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나는 1, 2학년 때 교과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모집에서 경쟁력이 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1, 2학년 때 교과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성적을 잘 받으면 만회할 수 있다. 학년별 교과 성적 반영 비중은 따로 명시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지만 광운대,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등 일부 대학은 1학년 교과 성적을 20%, 2학년 교과 성적을 40%, 3학년 교과 성적을 40% 반영한다. 3학년 교과 성적은 1학기 때의 성적만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실질 반영비율은 각각 20%를 차지할 만큼 높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같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1학기에는 수능보다 내신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수시모집에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고3들은 2학기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만한 수능 성적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당장은 학교 내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1학기 전후로 정시모집을 노리는 반수생의 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재학생은 수시모집을 통해 합격의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합격자의 비율이 재수생보단 재학생이 더 높다는 것도 재학생들이 반드시 수시모집에 집중해야할 이유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학교가 대비를 잘해 비교과 프로그램이 질적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이유로 현재 재학생들보다 1년 먼저 교내에서 비교과 활동을 했던 재수생들은 재학생에 비해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3학년 때 무리한 비교과 스펙쌓기는 NO! 자소서나 면접에 집중을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총 6번의 수시모집 지원기회를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등에 적절히 배분해 지원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라면 고3때 무리하게 시간을 투자해 비교과 스펙을 쌓으려고 애쓰기 보단 오히려 그 시간을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준비하고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더 효율적. 입시전문가들은 중간고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볼 것을 추천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중간고사가 끝나면 머리도 식힐 겸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점검해보고 작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중이 높아지는 면접도 틈틈이 대비하는 것이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이 되면 모든 교육과정이 끝나므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과거에 출제됐던 면접 문제를 한 번쯤 접해보고 방향이나 출제 의도를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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