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4월은 ‘과학의 달’… 어떤 교내대회 나갈까?
  • 정민아 기자

  • 입력:2016.04.04 16:19
중학생을 위한 교내 과학대회 선택방법과 활용법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자연계열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과학과 관련된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학생들에게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과학대회는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특히 과학고나 영재학교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들은 이런 경험을 자기소개서 등 입시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4월이면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청소년과학탐구대회 △과학탐구실험대회 △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발명품대회) △자연관찰탐구대회 등이 열린다. 각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영재학교 혹은 과학고 입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현직 중학교 과학교사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 청소년과학탐구대회, 관심분야 따라 ‘맞춤 출전’


올해 열리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융합과학 △기계공학 △항공우주 △탐구토론 등 4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과학, 기술은 물론 수학, 예술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융합과학 부문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이 부문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의 영역을 융합해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3인 1팀’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등의 전 과정을 협동해 진행하게 된다. 상호협력에 의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기계나 각종 부품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면 기계공학 부문에 지원할 수 있다. 이 부문은 과학적 원리와 기계공학적 원리를 융합적으로 구현하는지를 평가하는 대회.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설계도와 작품을 평가받는다. 

항공우주 부문은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이론적인 탐구와 더불어 비행체를 제작하고 발사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평가한다. 이 부문에 참가하기 위해선 비행체를 스스로 만들고 발사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충남 아산시 아산중 강희준 과학교사는 “대회 당일에는 바람이 세게 분다거나, 물로켓의 경우 대회장에 설치된 발사대가 내뿜는 공기 압력이 너무 세거나 약하다는 등의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변수를 극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탐구토론 부문은 대회 한 달 전에 주제가 미리 공개된다. 예를 들어 ‘산업혁명 이전에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활에너지를 어떻게 얻었는지 조사하고,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시오’라는 주제라면, 3인이 1팀이 되어 주제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고 입장을 정한 뒤, 다른 팀과 토론을 벌이는 것.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매송중 이옥경 과학부장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를 해야 자신만의 세부주제를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인터넷 검색만 하지 말고, 주제와 관련된 연구논문과 책을 찾아보는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험에 흥미 있다면 ‘과학탐구실험대회’, 관찰이 특기라면 ‘자연관찰탐구대회’를


창의력을 발휘해 과학 발명품을 만들었다면 발명품대회나 과학전람회에 출품해보는 것은 어떨까. 두 대회 모두 발명품을 내는 대회지만 출품 분야에서 차이가 있다. 발명품대회는 △생활용품 △학습용품 △자원재활용 창작품 △과학완구 분야에 해당하는 발명품을 내야 한다. 과학전람회는 △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 및 에너지 △환경 등 폭넓은 분야에 해당하는 연구 작품을 평가한다. 두 대회 모두 각 부문에서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고 실용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실험을 하는 것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과학탐구실험대회가 적합하다. 초6, 중2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는 2인이 1팀이 되어 제시된 주제에 맞는 실험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로 제출하는 방식. 실험주제는 대회당일 제시되며, 실험 시간은 120~180분 주어진다.

자연현상과 사물을 관찰하는 데 호기심이 많은 학생은 자연관찰탐구대회에 참가해보자. 초5, 중1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의 목적은 자연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높이고, 자기주도적인 탐구능력을 신장시키는 것.

지난해 경기 매송중에서는 학교주변에서 자유롭게 식물이나 생물을 관찰하고 그 자리에서 관찰·탐구한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는 형식의 자연관찰탐구대회가 열렸다. 이 학교  이옥경 교사는 “온도계와 같은 실험 도구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자연물을 관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면서 “지난 수상자의 탐구활동보고서에서 탐구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실패 경험까지 꼼꼼히 적어두세요”


과학대회에 참가한 경험은 과학고나 영재학교 입시에 활용할 수 있다. 꼭 입상을 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대회를 준비한 모든 과정을 세세히 기록해두면 나중에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훌륭한 글감이 된다. 이옥경 교사는 “△(교내)대회에 참가한 계기와 과정 △탐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팀원들과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 △대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 등을 기록해두라”고 강조했다.

영재학교 입시 3단계 전형은 지원자의 인성, 과학적 탐구능력, 잠재성, 영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영재성 캠프가 진행된다. 과학고 입시 2단계 전형 또한 영재성 캠프다. 교내 과학대회에 참가해 다른 이와 협업해 실험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 전형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강희준 교사는 “과학고, 영재학교 캠프에서는 학생의 과제수행능력, 실험탐구능력, 협력을 통한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여러 과학탐구대회에 출전하다보면 팀원들과 의견조율,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시에 대비한 훈련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손근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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