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18 수능 영어, 대학별 변환점수 천양지차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3.28 17:20
연세대․이화여대,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수능 영어 반영 방식 발표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고2 학생들은 앞으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정하고 해당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반영 방식을 면밀히 살펴본 뒤, 전략적으로 어떤 과목에 집중해야할지를 선택해 학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능 영어 반영 방식을 발표한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방침이 각기 다르기 때문. 2018학년도 입시안을 확정한 이화여대는 영어 등급 간 10점의 격차를 두기로 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서울대의 등급 간 격차(0.5점)의 20배에 이른다.

28일 현재까지 2018학년도 수능 영어 반영 방식이 확정된 대학들을 비교해보고 이에 따라 어떤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하는지를 살펴본다.


 

○ 영어 변별력 약화? 다른 과목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도



2018학년도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성적표에 모두 기재되는 상대평가와는 달리 2018학년도부터는 영어과목에서 등급만 산출되는 것. 이에 따라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모든 학생들은 1등급, 80~89점을 받은 학생들은 2등급, 70~79점을 받은 학생들은 3등급의 성적을 받게 된다. 10점씩 나뉜 구간마다 순서대로 1~9등급이 부여되는 것.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가 되면 수능 문제의 난도와 상관없이 1등급을 받는 학생이 많아질 수 있어 다른 과목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서울 주요대학들은 영어 과목에 등급별로 별도의 감점제를 적용해 다른 과목과 비슷한 수준으로 등급간 점수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문제는 현재까지 발표된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등급간 감점 폭이 천양지차여서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

서울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을 한 등급이 내려갈수록 0.5점씩 감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1등급을 받은 학생과 9등급을 받은 학생간의 점수차는 고작 4점. 영어 100점을 받은 학생과 0점을 받은 학생간의 점수차가 수학 영역 고난도 문제 하나를 틀린 수준에 그치게 된다.

서울대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변별력이 사라질 것으로 판단해 영어의 입시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어와 수학의 사교육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온다.


 

○ 원점수 1점차가 변환점수 5~10점차로 바뀔 수도



서울대와 달리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등급간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이화여대는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0점으로 10점차, 연세대는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으로 5점차를 두는 방식.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교육부에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노리는 고교 영어 교육의 정상화,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영어 사교육 시장 감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에서 90점을 받아 1등급을 받은 학생과 89점을 받아 2등급을 받은 학생간의 원점수차는 ‘1점’. 하지만 연세대에 지원하면 ‘5점차’로, 이화여대에 지원하면 ‘10점차’로 바뀌는 상황이 되면서 ‘영어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주요 대학에 지원하지 못 한다’는 인식이 생겨 오히려 수능 영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등급간 점수차를 이화여대와 연세대처럼 크게 벌려 놓으면, 1점차로 아래 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어떻게 해당 제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면서 “이화여대, 연세대 등에 정시모집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2등급을 받으면 정시 지원에 위협을 받을 것이고 3등급을 받으면 해당 대학 지원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감점 폭 낮은 대학은 영어 외 과목에, 감점 폭 높은 대학은 영어에 집중해야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2018학년도 수능 영어 반영 방식 발표 이후, 다른 주요 대학들은 어떤 방식을 발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학들이 감점 폭을 대폭 낮추거나, 높이는 방향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어에서 실수로 89점을 받아 1점차이로 1등급을 놓친 학생들은 감점 폭이 낮은 대학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 평가이사는 “영어 감점 폭이 큰 대학을 희망한다면 영어 1등급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습전략을 구사하고 상대적으로 감점 폭이 낮은 대학을 희망한다면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 다른 영역에 집중하는 학습이 합리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영어 반영방식을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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