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통합국어, 문법과 독해력에서 갈린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3.25 10:36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대비법


 

“전략과목이 될 것인가, 복병과목이 될 것인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수능까지 수준별 A, B형으로 나뉘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들이 각기 다르게 치렀던 국어영역은 올해 수능에서 하나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출제 범위와 문제 난이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처음으로 통합 국어를 겪어본 학생 다수는 ‘어려웠다’는 반응. 실제로 입시업체들의 3월 학력평가 국어영역 가채점 결과를 종합하면 1등급 컷은 92~94점으로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쉬운 수능’ 기조에서도 국어는 여전히 일정 난도 이상을 유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국어영역이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전략과목이 될 수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복병과목이 될 수도 있다.

통합된 국어영역 대비법을 3월 학력평가 국어영역 출제경향을 토대로 살펴본다.


 

○ 고득점은 ‘문법 파트’에서 시작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들이 동일한 국어시험을 치르면서 올해 수능에선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까지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렀던 국어 B형에선 독서파트의 기술지문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출제될 수도 있다. 자연계열이 주로 치렀던 국어 A형에 등장하지 않았던 중세국어 문법도 마찬가지.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선 기술 지문과 중세국어 문법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김성미 EBS 국어영역 강사(서울 성수고 국어교사)는 “3월 학력평가에서 중세국어 문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고 해서 올해 수능을 속단해선 안 된다”면서 “이번 시험은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시험이 아닌 만큼 출제경향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월 학력평가에서 최고난도 문제로 평가받은 11번 문항도 문법 문제였다. 많은 학생이 문법 문제에 오랜 시간을 쓰는 점을 감안하면 중세국어 문제를 포함한 문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시간 내에 국어영역의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권규호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체 문법 개념 중 수능에서 반복 출제되는 개념은 56% 정도”라면서 “반복 출제되는 유형의 개념들만 따로 노트에 정리한 뒤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봐도 고득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독서파트…배경지식 아닌 ‘독해력’이 열쇠



국어가 통합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은 독서 파트의 인문․사회 지문, 인문계열 학생들은 독서파트의 과학․기술 지문 독해를 걱정한다. 3월 학력평가에선 △철학자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인문 지문) △거시경제론(사회 지문) △미술평론가 아서 단토의 미술 종말론(예술 지문) △파동과 음파(과학 지문) 관련 지문이 다채롭게 출제됐다. 

국어영역 강사들은 다양한 독서 장르에 대비하기 위해서 관련 지식을 단기간에 늘리려고 애쓰기보다는 독해력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대비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차피 지문 안에 답이 있으므로 독해력만 갖추면 배경지식과 관계없이 문제를 모두 풀어낼 수 있다는 것.

남궁민 EBS 국어영역 강사(경기 호평고 국어 교사)는 “지문에 담겨있는 정보들 사이의 관계, 핵심 개념과 용어의 정의를 눈 여겨 보며 독해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특히 과학 및 기술 지문의 경우 기출 문제를 통해 지문에 활용된 그림이나 도식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독서 파트를 풀 때 ‘한 지문당 5분 안에 푼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시간을 재며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부법은 독해력을 기르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근갑 스카이에듀 국어영역 강사는 “인문, 사회, 예술, 과학 중 자신이 취약한 장르의 기출 지문들을 최대한 많이 모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고민하며 문제를 푸는 것이 독해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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