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중간고사, 얕봤다간 갈 수 있는 대학도 못 간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3.23 11:22
고교생 중간고사 대비의 중요성


 

“1학년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모집은 어차피 가망이 없어요. 내신보단 수능에 집중하려고요.”(서울 금천구의 고교 2학년 서모 군)

“3월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보다 안나왔어요. 중간고사에 집중하기보단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충북의 고교 3학년 김모 양)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고교생이 비단 이 두 고교생만은 아닐 것이다. 1학년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학교시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 없는 2학년 학생들이나, 수능 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하는 3학년 학생들이라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학생부중심전형의 증가로 학교 내신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이 수능 대비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 

특히 대부분의 대학들이 1학년 때 보다 2학년 때의 교과 성적을, 2학년 때보다 3학년 때의 교과 성적을 더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시험에 더 집중해야 한다. 중간고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하는 3월말, 학교 시험이 대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살펴본다.


 

○ 주요대학들, 학생부교과전형서 고3 내신 가장 높은 비중으로 평가



‘지난해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서 지금 학교 시험을 잘 쳐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은 오해. 실제로 1학년 때 교과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2, 3학년 때 교과 성적이 좋다면 역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전체 대학의 모집인원 중 39.7%를 차지하는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선 고학년 내신을 높은 비중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

별다른 제출서류 없이 학생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봉사활동과 같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비중이 70~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학년별 교과 성적 반영 비중은 따로 명시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지만 광운대,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등 일부 대학은 1학년 교과 성적을 20%, 2학년 교과 성적을 40%, 3학년 교과 성적을 40% 반영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교과 성적 중에서도 3학년 때의 교과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1, 2학년은 1, 2학기 성적을 포함해 반영하지만 3학년 때는 1학기 때의 성적만 반영하므로 중간고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내신 공부, 수능 공부 따로 한다?



많은 고3 수험생들은 내신공부와 수능 공부가 각기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신 준비를 또 하나의 큰 부담으로 여기는 것. 

하지만 최근 수시모집 비중 증가로 학교 시험에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수능과 유사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만점을 위해 이런 문제에 대비하다보면 수능과 학교 시험공부와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학교 시험 문제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도 많이 출제되고 있어 EBS 교재를 중심의 학습은 학교 시험과 수능 공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법.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3월 모의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섣불리 수능에 올인하는 학습전략을 취하기보단 3월 모의고사를 통해 알게 된 영역별, 단원별 취약점을 중간고사 공부를 통해 보완하는 방법도 효과적인 학습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교과 성적,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중요!



학교 시험 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주요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분석하면 그렇지 않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은 유의미한 평가 요소다.

주요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은 정량평가가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전 과목을 정성평가한다”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올해 건국대 학교추천전형,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전형 및 고교대학연계전형, 덕성여대 덕성인재전형, 서울과기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등에선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한 방식의 정량평가가 진행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을 섞어서 쓸 정도로 교과 성적은 수시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라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학생이 자신의 성적 향상 과정을 자기소개서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자기소개서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점을 위해서도 이번 중간고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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