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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240… ‘지성이면 감천’ 수험생 학부모의 역할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3.22 18:02
고3 수험생 학부모의 주요 시기별 행동 요령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수능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은 수험생도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었을 터. 3월 학력평가에서 드러난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 자신만의 학습전략을 세워 수능 공부에 몰입해야 할 시기다.
본격적인 수능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수험생의 학부모는 수험생만큼이나 바쁘다. 내신 준비, 수시 원서 접수, 대학별 고사, 수능, 정시 지원 등 대입을 위한 관문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 1년 동안 수험생 자녀가 보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 관리부터 성적 관리, 입시 컨설팅, 때로는 격려와 응원까지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
부모의 든든한 지원은 수험생 자녀에게 큰 힘이 된다. 자녀의 성공적인 대입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시기별로 학부모의 행동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 [3~5월] 정신없는 학기 초, 자녀의 매니저가 되자

3월, 수험생 자녀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가장 정신없을 시기다. 이 때 부모가 자녀 대신 중요한 일정을 확인하고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 일정, 주요 진학 설명회 일정은 물론 교내 학사 일정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도 3학년 1학기까지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고3이라 할지라도 학교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 중 진로특성에 맞는 활동이나 교내 대회가 있다면 학습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하는 편이 좋다. 이 때 부모가 미리 학사 일정을 파악해두면 자녀의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비교과 관리 전략을 짤 수 있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가 보면 연간운영계획서가 올라와 있다”면서 “연간계획서를 보고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미리 파악한 뒤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면, ‘우리 아이 학생부에서 이런 부분이 모자란데 이 활동이 적합할까요?’ 등의 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학력평가에 이어 4월 중간고사까지 치르고 나면 내신과 수능, 두 가지 측면 모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 중 어떤 것에 더 집중할지, 수시에서는 어떤 전형이 적합할지 자녀와 의견을 나눠보도록 한다. 수시 지원과 수능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목표를 좁히기보다는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큰 틀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 [6~8월] 구체적인 목표와 지원 전략 수립

6월 모의고사는 수능 문제 출제 기관에서 주관하는 수능과 가장 비슷한 시험으로 재수생까지 참여하기 때문에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의 성적 지표가 수능과 가장 유사하게 산출된다. 따라서 과거부터 6월 모의고사까지의 성적 변화 추이와 자녀의 학습 패턴 등을 파악해 수능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기대되는지 예상해보고,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4월 중간고사를 치른 상태에서 6월 모의고사까지 끝나면 수시 지원에 필요한 데이터가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서 “9월 모의고사가 남아 있긴 하지만 9월 모의고사 결과는 수시 지원 이후에 발표되므로 6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의고사 결과가 나오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학 자료와 각종 입시 업체에서 내놓는 전년도 수시 합격 현황, 경쟁률 등을 참고해 정시 지원이 가능한 범위를 추정해 보고 여기에 근거해 수시와 정시에서 지원할 목표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한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 방학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수시 준비가 시작된다. 독서 감상문, 동아리 활동 기록 등 각종 활동자료를 토대로 학생부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수시 지원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챙겨야 한다. 
 

○ [9~11월] 수시 접수 기간… 집에서 모의 면접을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나면 2017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시 원서 접수 이후는 각 대학마다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면서 자녀의 부담감이 가장 고조될 시기다. 수시 전형을 치르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은 부모가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권 대학에 시험을 보러 오는 경우, 전국에서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모여들기 때문에 숙소나 교통편 등은 미리 알아봐야 한다.
대학마다 논술고사를 앞두고 수험생 대상으로 논술 모의고사를 치르기도 하고, 전년도 면접 기출 문제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한다. 자녀가 지원한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면 수시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모을 수 있다.
만약 자녀가 면접을 본다면, 부모가 모의 면접관이 돼 면접 연습을 도와줄 수도 있다. 모의 면접 과정을 촬영해 자녀와 함께 돌려보면서 답변 내용, 태도, 발성 등을 점검하는 것.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교수들은 답변 내용만큼이나 답변 태도도 중요하게 본다”면서 “어른의 입장인 부모가 제스처, 태도, 손짓, 눈빛 등 면접 예절에 관한 조언을 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전형이 끝나면 온전히 수능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부터는 가급적 자녀에게 조언이나 질문을 삼가고 자녀가 수능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주력한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기상‧취침 시간을 정하는 등 가정에서의 일과도 일정하게 유지하면 자녀의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도 중요하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한다.
 

○ [12~2월] 수능 후 정시 지원 전쟁 시작

수능이 끝나면 대입을 위한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바로 정시 지원이다. 그 해 수능 난이도와 모집 인원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정시 지원은 ‘정보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 이사는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수능 점수 반영 지표 등이 모두 달라 성적이 비슷해도 당락이 갈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입시 자료를 토대로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 십 여개 대학이 참가해 정시 지원 자료와 입학 상담 등을 제공하는 대학교육협의회 주관의 ‘정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비롯해 소속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진학상담, 각 대학교와 교육청, 진학지도교사단체, 입시업체 등에서 진행하는 입시 설명회 등을 적극 활용해 자녀의 성적에 맞는 최적의 지원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김 소장은 “학부모들은 대개 자녀에게 유리한 정보만 듣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교 선생님이나 지원 대학의 입학팀 등을 통해 자녀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야 지원 과정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시 지원을 통해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등록금을 납부해야 최종 등록이 완료되므로 만약을 대비해 대학 등록에 필요한 등록금은 미리 마련해 두도록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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