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달라진 학교, 달라진 친구들… 친구관계 어떡하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2.29 19:31
예비 고1의 바람직한 교우관계를 위한 조언

 

예비 고1들은 3년간 생활했던 익숙한 중학교를 떠나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들과 모두 헤어지고 홀로 완전히 다른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 생활하게 될 수도 있다. 

익숙했던 환경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적응해야 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일부 학생은 새 학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별다른 병적 원인 없이도 두통, 복통 등의 신체적 이상 증상을 호소하기까지 한다. 이른바 ‘새 학기 증후군’이다. 

새 학기 증후군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특히 고민하는 부분은 ‘대인관계’다. 실제로 청소년 상담 기관들에는 새 학년 시작과 함께 대인관계와 관련된 상담 요청이 적지 않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학년 초에 관계를 잘 형성해두지 않으면, 1년 내내 대인관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

새로운 학교에서 새 학년을 시작하는 예비 고1들이 ‘새 학기 증후군’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교우관계를 쌓아가려면 어떤 태도로 관계에 임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 너만 불안한 게 아니야

 

배정받은 고등학교에 첫 등교해 교실 문을 열기 직전까지도 신입생들은 ‘나만 친한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 ‘나 혼자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란 불안감에 시달린다. 

문제는 이러한 고민이 반복될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불안감이 커지면 초조해지거나 긴장하게 되고, 사람을 대할 때도 편안하게 대할 수 없게 된다. 과도한 불안감이 관계의 진전을 막는 장벽이 되어버리는 것. 

최정인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부장은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로 있다 보면 먼저 말을 걸며 다가오는 친구들에게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학기 초에 발생하는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가진 자연스러운 것임을 깨닫고, 학생 스스로 ‘이 불안이 나만 갖는 불안이 아니구나’란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질 뿐 아니라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데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최 부장은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는 것에 너무 부담을 느끼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다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가 자연스레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만약 먼저 다가가기 힘들다면, 다가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그 친구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말 걸기 어렵다면, 공부부터 함께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적 성향에 따라 이 용기를 내기가 매우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그런 경우, 인위적으로라도 다른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에 스스로 노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서부교육지원청 Wee센터의 이강화 선문상담사는 “고등학교는 진로와 진학이라는 보다 뚜렷한 공통적 관심사가 생기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친구와 친해질 수 있다”면서 “특정한 소재의 이야깃거리를 찾기 힘들다면, 영어나 수학처럼 좋아하는 과목의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와 관련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고등학교는 중학교에 비해 성적 경쟁이 치열하고, 상대에 따라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으므로 성적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공부법이나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기보다는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 나를 먼저 다스려라

 

하루 빨리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그에 맞춰 탄탄한 학업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교우관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고등학생 시기는 친구관계 외에도 진로, 학업 등의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다. 

이 때, 한 부분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부분도 같이 영향을 받게 된다. 다가올 시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가득한 상황에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마음이 쉽사리 들지 않는다는 것. 

인천광역시교육청 Wee센터의 이은지 전문상담교사는 “고등학생이 된 자신의 미래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안고 있다면, 이것부터 먼저 해결하는 것이 답답한 교우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신을 압박하는 스트레스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풀어내야 친구관계도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각 학교 내 상담실이나 각 지역교육청에 소속된 Wee센터를 통해 언제든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마련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청소년 상담전화 ‘1388’번을 통해서도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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