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엑소보단 방탄소년단이지”

 

 

 

“친구들아, 이 말은 하지 말아줘!”

 

새 학년 친구들을 사귈 때는 말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함으로써 돈독한 친구관계가 맺어지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무엇인지를 두고 초등생들의 의견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었다.​

 

기분 나쁜 말장난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약을 올리거나 짓궂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 어색함이 빨리 풀릴 것이라는 생각 때문. 하지만 장난이 지나치면 당하는 친구의 기분이 나빠져 사이가 더 멀어질 수 있다.

 

충주의 한 초등학교 2학년 최모 양은 “친구가 내 말을 웃기게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따라 하지 말라고 말을 해도 ‘따라 하지 마!’라면서 계속 따라 한다”고 말했다. 최 양은 “그 뒤로 그 친구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져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아졌다”고 했다.

 

서울군자초 조주한 선생님은 “친구에게 말장난을 쳤을 때 싫어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 그 반응이 재미있어서 자꾸 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난을 치면 친구와 가까워지기보다는 오히려 멀어진다”고 말했다.

 

조 선생님은 “친구를 도와주면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친구가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준비물을 빌려주거나 알림장 내용을 보여주면 친구도 고마움을 느껴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다. ​

일러스트 임성훈


꼬맹이, 뚱땡이? 놀리는 말

 

경기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신모 양은 자꾸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친구가 싫다. 신 양은 “뚱뚱한 친구에게 ‘뚱땡이’, 키 작은 친구에게는 ‘꼬맹이’라고 놀린다”면서 “이름이 유OO인 친구에게 ‘유자차’라고 부르는 등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친구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 유석초 김수호 선생님은 “친구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키가 작은 친구에게는 “너는 몸집이 작은 대신 꼼꼼하게 친구들을 잘 챙기는 장점이 있어”라고 말해주거나, 몸집이 큰 친구에게는 “너는 몸집이 큰 만큼 마음도 넓은 것 같아. 네가 친구들을 잘 도와줘서 모두 너에게 고마워해”라고 말하는 것.​

“네가 좋아하는 연예인은 별로야!”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이모 양은 남을 험담하는 말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언젠가는 저 친구가 나에 관한 험담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험담의 대상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일 경우엔 더 화가 난다고. 친구가 “엑소는 다 별로야! 방탄소년단이 최고지!”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이유 없이 나쁘게 말하면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는 것.

 

이런 험담을 하는 까닭은 뭘까? 김수호 선생님은 “남을 험담하는 말을 통해 친구들에게 강해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선생님은 “친구의 어떤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친구에게 직접 이야기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면서 “또 친구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깎아내리는 것은 친구의 자존심을 해칠 수도 있으니 서로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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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친구사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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