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내신, 수능, 면접… 3박자 모두 출중해야 교대 합격문 뚫는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2.25 18:26

2017학년도 교대 입시 대비 전략

 

 

2017학년도에 교대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전보다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새 학기를 맞이해야만 ‘초등교사’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전국 10개 교육대의 정시합격선과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교대 입학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

2016학년도 전국 10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 초등교육과의 정시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7~10점씩 일제히 상승하고, 전체 경쟁률도 4.02대 1로 전년도(3.96대 1)보다 상승했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인 직종으로 꼽히는 초등교사를 꿈꾸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

2017학년도에 교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좁은 합격문을 뚫을 수 있을까.

 

 

○ 수능, 학교 내신… 두 마리 토끼 잡는 학습 필수

 

교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중 어느 것에 집중하든 학생부 교과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으로 학습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높은 수준으로 반영하고, 수시모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도 수능 5개 영역 모두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

공주교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 1단계에서 수능성적을 100% 반영해 모집인원의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수능 55%, 학생부 40%, 면접 5%를 반영한다. 청주교대는 정시모집 2단계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50%에 달한다. 수시모집을 살펴보면 서울교대, 청주교대, 전주교대 등에서 한국사를 포함한 수능 5개영역 모두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반 대학은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이지만 교대는 수시와 정시모집의 경계선이 애매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각 모집 전형에서 수능과 학생부 비중이 모두 높다”면서 “결국 교대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내신과 수능 모두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교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교사의 소양, 직업적 소명의식을 드러내는 비교과 활동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내신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모든 교과를 골고루 반영하고 있으므로 특정 과목에 편중되지 않고 높은 내신 등급을 받기 위해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과탐, 수학 가형에 가산점 적용? 자연계열 학생이 유리하지 않아

 

대부분의 교대는 정시모집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과목을 각 25%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한다. 결국 특정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하는 것은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서울교대와 공주교대 등은 수학 가형(자연계열 학생 응시)과 과학탐구 과목에 각 5%씩의 가산점을 준다. 학생 중 일부는 ‘자연계열 학생에게 유리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오해.

남윤곤 소장은 “최근 인문계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자연계열에 비해 떨어져 수능에서는 인문계열 학생이 치르는 수학영역의 표준점수가 130점대 중반인 반면, 자연계열 학생이 치르는 수학시험 표준점수는 120점대 후반”이라면서 “일부 교대가 수학과 과탐에 5% 가량의 가산점을 두는 것은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점수를 ‘보정’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 생각하며 가치관 확립을

 

교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는 ‘교직 인․적성 면접’이라 불리는 면접전형. 대부분의 교대가 결정적인 단계에서 면접을 높은 비중으로 반영한다. 경인교대는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모두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30% 반영하고 춘천교대의 경우 수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할 정도.

서울교대가 밝히는 면접 전형의 평가 관점은 ‘예비 초등교사로서 가져야 할 사명감, 교직에 대한 이해, 사회공헌 의지, 교사로서의 잠재력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것. 학교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특정한 상황을 제시하고 교사의 자질을 묻거나 △특정 시사 이슈를 제시하고 상반된 관점을 소개한 뒤 해결방안을 묻거나 △지원자가 가진 교사로서의 소명의식, 가치관 등을 확인하는 방식의 문제가 다채롭게 출제된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신이 왜 교사가 되고 싶은지, 교사가 되면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대 면접에선 지원자의 인성이나 학업능력도 파악하지만 해당 지원자가 교직 적성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살펴본다”면서 “막연히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로 교대를 지원한 것이 아님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써보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치관을 확립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확립된 가치관을 토대로 평소에 시사 이슈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2015학년도 경인교대 정시 면접에선 ‘지필고사를 폐지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자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능력’을 설명하고 초등학교 수업에서 이를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해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시모집 면접에선 ’에볼라를 치료하기 위해 시험단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에 불거진 초등생 자녀 학대 사건, 초등 교육 현장을 둘러싼 각종 쟁점 등 관련 이슈를 파악하고 자신의 입장을 평소에 틈틈이 정리해놓아야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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