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험생활 첫 단추… 최상의 대입 전략 세우는 수단으로
  • 김재성 기자

  • 입력:2016.02.16 15:25

3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대비법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16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3월 10일 실시된다. 한달이 채 남지 않은 3월 모의평가는 전국의 고3 재학생들이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점검하고 수험생활의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평가.

고3 첫 모의평가인 만큼 이 시험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수험생이 많다. 일부는 “3월 모의평가 성적이 결국 수능 성적으로 이어진다”며 사활을 걸기도 한다. 

3월 모의평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할까. 성적은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변경되는 사항을 감안해 어떤 학습전략을 취해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에게 물었다.

 

 

○ 수시모집 or 정시모집 판단 기준

 

‘3월 모의평가 성적이 결국 수능 성적으로 이어진다.’

3월 모의평가를 둘러싼 대표적인 속설중 하나다. 그만큼 중요한 평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수험생들이 극심한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는 속설이다. 실제로 이러할까. 입시전문가들은 “3월 학력평가와 수능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단정해 말한다. 특히 ‘쉬운 수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방침으로 학생들의 점수 상승폭이 커졌고, 대입 수시모집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일련의 입시변화들로 3월 모의평가의 의미가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월 모의평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1, 2학년 때의 내신 성적이 훌륭한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 학교 내신 시험에 집중해 수시모집에 대비하고, 반대로 학교 내신 성적은 좋지 않은데 3월 모의평가 성적이 잘나온 학생이라면 수능 학습에 치중해 정시모집을 대비하는 전략을 취하는 등 3월 모의평가를 대입 지원전략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의평가에서 자신이 받은 성적을 분석할 때는 과거의 자신이 했던 학습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는 것은 금물이다. 예를 들어 ‘지난 겨울방학 동안 수학의 확률과 통계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수학성적이 오히려 더 떨어졌네’ ‘국어의 문학 파트는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다 맞았구나’라고 분석하면 자신이 취약점을 면밀하게 판단할 수 없는 것. 오히려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되고 있어 3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을 비교해봤을 때 원점수 기준으로 50~60점이 오르는 학생도 있을 정도로 점수 상승폭이 크다”면서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성적과 자신이 받은 점수간의 간극이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해 학습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의미로 3월 모의평가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재수생 안 치르는 시험… 내 위치 보수적으로 가늠

 

3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만 치르는 시험이다.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그룹을 대거 형성하는 재수생이 포함되지 않는 것. 입시전문가들은 재수생이 포함되는 실제 수능 성적에선 3월 모의평가 성적표에 나온 백분위와 등급보다 낮아진다고 생각하고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재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 측면에서 좋다고 말한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생 집단이 어느 정도의 학업 수준을 갖췄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재수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모의평가를 치렀을 땐 재학생의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재학생들은 3월 모의평가 특정과목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재수생이 포함된 시험에서는 3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습에 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자신의 수준을 과대평가하면 입시 전략을 세우는데  실수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백분위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1~2%, 중하위권 학생들은 3~5%가량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보수적으로 가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한국사 부담 내려놓고 인문계열은 국어에 집중

 

2017학년도 수능부턴 수준별 A, B형으로 나눠 실시됐던 국어영역이 통합돼 실시되고 한국사도 모든 학생이 치러야 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 모두 3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한국사를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은 잠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25~30점 이상을 받으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만점으로 반영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예전 한국사 시험 문제는 각 시대의 세부적인 사항을 정확히 이해한 뒤 서로 다른 두 시대간의 차이점도 파악해야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2017학년도 한국사 시험에선 서로 다른 시대를 비교하는 수준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문계열 학생들은 국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습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더 불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국어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출제되는 독서파트의 과학․기술 지문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들에 비해 취약할 수도 있고 최근 자연계열 선호 현상으로 인해 우수 학생이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영역은 수학 등 다른 과목이 취약한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라면서 “국어에서 높은 등급을 받으려는 학생들은 올해 국어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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