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이것만은 ‘꼭’
  • 이원상 기자

  • 입력:2016.02.02 11:14
2017학년도 대비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작성법

 

 

대부분의 영재학교의 원서접수가 4월부터 시작된다. 영재학교는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지정되거나 설립되는 학교. 일반적으로 수학·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영재학교는 전국에 총 8곳(△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올해 3월에 개교하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수학·과학뿐 아니라 인문·예술분야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융합형 인재를 뽑는다.

영재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전기학교이지만, 선발시기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입학시킬 수 있고 출신중학교의 소재지 및 거주지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인정되는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중 학교장이나 지도교사에게 추천받은 학생은 누구나 영재학교에 지원할 수 있고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영재학교 입시전형은 크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지필평가) △3단계 과학캠프 및 면접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와 추가 증빙자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때의 자료들이 3단계 면접에서 활용된다. 특히 지난해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서는 1단계에서 일부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해 2, 3단계를 거치지 않고 합격시켰다. 그만큼 전체 전형에서 1단계 서류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영재학교 진학에 뜻이 있는 중학생이라면, 봄방학과 설 연휴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2월에 미리 자기소개서를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2017학년도 모집요강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자기소개서 양식을 참고해 초안을 작성한 뒤 점차 보완하는 식의 대비가 필요하다. 영재학교 입시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살펴보자.

 

 

 

○ 지원 동기, 학교 인재상에 맞게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영재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지원 동기’ 문항에서는 ‘내가 왜 이 학교에 지원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영재학교는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보니 지원동기를 적을 때 다른 학교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적는 경우가 많다.

김동훈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팀장은 “지원 동기 문항은 ‘왜 우리 학교가 지원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라면서 “지원할 학교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지원동기에 잘 녹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재학교마다 운영하는 교과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활동 등이 천차만별이다. 각 학교의 차이를 파악해 ‘많은 영재학교 중에서 왜 이 학교에 지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유가 드러나야 한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영재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살펴보고 학교장의 인사말, 교훈, 교육목표 등을 꼼꼼히 파악하라”면서 “그것들을 참고해 키워드를 뽑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어려운 문제 풀기 위해 무슨 활동 했나?

 

영재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묻는 또 다른 항목은 ‘수학, 과학 분야의 활동 경험’. 이 항목은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풀어봤다’라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떤 과정을 거쳐 해결했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나만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남선주 서울과학고 입학관리부장은 “난도 높은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고 누구와 협력했으며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서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책이나 논문을 찾아봤다는 식의 구체적인 경험과 사례가 적혀야 한다는 것.

 

 

 

○ 독서는 자기소개서의 좋은 재료

 

‘독서 활동’은 영재학교 입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뿐 아니라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독서활동이 충분히 드러나 있으면 입학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지난해 경기과학고의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는 ‘독서 기록’이 따로 있었을 정도.

전경수 대전과학고 입학지원부장은 “자기소개서에 독서를 많이 한 경험이 드러나는 학생은 과학실험이나 수학 응용문제를 풀 때 두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2단계 영재성 검사와 3단계 캠프 면접에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핵심을 잘 짚어내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 한다”고 말했다.

독서를 자기소개서에 녹일 때는 ‘책을 읽었다’고만 적지 말고 독서를 다른 활동으로 어떻게 연결시켰는지 적어야한다.

예를 들어 생물학자가 되고 싶은 학생이라면 ‘엽록체 광합성 실험을 한 후 궁금한 내용을 책에서 찾아보다가 ‘이온화’를 새롭게 알게 됐으며, 여기에 호기심을 느껴 이온화와 관련된 추가 실험을 하게 됐다’고 자기소개서에 적는 식이다.

남선주 서울과학고 입학관리부장은 “단순히 어떤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보다는 이것을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책을 읽고 무엇을 깨닫고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써라”고 말했다.

 

 

 

▶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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