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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동아] 겨울방학 독서, ‘비교과 활동의 출발점’
  • 이원상 기자

  • 입력:2016.01.13 13:18
겨울방학, 독서를 잡아라 ② 고교생 겨울방학 독서활용법

 

 

 대입과 고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은 해당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 분야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왔는지 보여주는 기록. 실제로 특목고, 자사고 입시나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요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학기 중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것이 힘들다면 겨울방학에 독서활동을 집중적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방학 효과적인 독서 활동법’을 총 2회에 나누어 소개한다. 2회는 고교생을 위한 독서 활동법을 소개한다.

 


대구 수성구 경북고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모습

 

 대입에서 점점 비중이 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상황’ 기록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지원자의 인성, 철학 등 기본적인 소양을 눈여겨본다는 측면에서 독서는 중요한 비교과 활동”이라면서 “독서를 꾸준히 한 학생의 경우 특정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으므로 면접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수시모집의 자기소개서 4번 항목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읽었던 책’과 관련된 내용이다. 

고교생들은 겨울방학에 어떤 책을 선정하고 어떤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 ‘전공적합성’ 드러내는 최고의 무기

 

 중학생 때 독서를 통해 ‘꿈’을 찾는 활동을 했다면 고교생 때는 이를 더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방학동안 내가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2016학년도 서울대 수의예과에 수시로 합격한 이혜규 양(경기 진성고 3)은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인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읽고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이 양은 “책을 통해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동물 역시 고통을 느끼며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존재이므로 인간이 동물을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책을 읽고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것을 통해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드러낸 것이다. 

꼭 전공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책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전혀 연결이 될 것 같지 않은 책의 내용과 내가 희망하는 전공과의 연관성을 찾아낸다면 더 차별화된 전공적합성을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 

서울대 지리학과에 수시 합격한 장진범 군(경기 수지고 3)은 신복룡, 박현모가 지은 ‘고려 실용외교의 중심’이라는 책을 읽고 고려의 외교가인 서희의 외교와 지리학을 연결시켰다. 장 군은 “책을 읽으면서 성공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배경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외교에서도 지리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입학담당자들은 전공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독서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석록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실장은 “평가자들은 학생이 얼마나 깊은 고민을 거쳐 진로와 전공을 택했는지 학생부 곳곳에서 찾아보는데 독서활동은 중요한 단서가 된다”면서 “인문, 과학, 예술 분야의 독서활동 상황을 보면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지적호기심을 발전시켜나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른 활동으로 발전시켜라

 

 독서활동의 핵심은 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으며 이후 그것이 어떤 활동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방학동안 책을 읽으면서 개학 후 내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계획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학 잡지에서 ‘활성산소’라는 소재가 흥미로웠다면 그것을 교내 과학실험 대회의 연구주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식이다. 혹은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서 다른 친구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다면 개학 후 ‘도서 추천 동아리’를 만들어 책에 대한 소개를 직접 기사로 써보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독서활동을 다른 활동으로 연결시켰을 때 자신이 그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더욱 어필할 수 있다. 권영신 성균관대 선임입학사정관은 “독서와 자신이 한 활동을 연결짓는 학생이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자신의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과 연결해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쓴다면 학생의 진정성이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일고난 뒤 행동의 변화 등을 비교과 활동으로 연결해 증명한다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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