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꿈과 비전을 세우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시작”
  • 김재성 기자

  • 입력:2015.12.07 09:04

성적표 밖에서 공부하라책 펴낸 서울대생 조승우 씨

    

 

대입 수시모집에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이 전형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막막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꿈과 비전부터 찾으라!”

2011,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특기자 전형(현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조승우 씨(23정치외교학부)가 후배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그는 고교생 때 내신 성적이 4등급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결국 수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고교생 때 조 씨는 정치외교학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고교생들을 모아 유패드(YUPAD)’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시아 물류 공동체의 가능성을 직접 엿보고 싶어 일본에도 다녀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충남 공주한일고 전교학생회장, 앰네스티 유스 대표로 활동하면서 독거노인의 말벗이 돼주는 봉사활동도 했던 그는 최근에는 전국의 고교생들을 위해 상담사 역할을 자처하며 강연을 하고 멘토 활동을 펼친다.

자신의 수시합격 노하우를 담은 책 성적표 밖에서 공부하라를 최근 펴낸 그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만났다.

    

  

 

 

스펙보다 스토리!

조 씨는 고 1때부터 지갑에 넣고 다녔다는 꼬깃꼬깃한 종이 두 장을 꺼냈다. 그는 이 종이를 각각 꿈 명함비전 나침반이라 부른다. 꿈 명함은 고교 때 자신의 꿈을 바탕으로 만든 가상 명함이다. 자신의 사진을 오려 넣고, 국제정치전문가라는 직책도 적었다. 비전 나침반은 국제정치전문가로 세계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의 비전이 빼곡히 적힌 메모지다. 그는 이 두 장의 종이를 보여주며 비전을 강조했다.

어떤 활동을 할 때 그 활동을 왜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할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요. 동아리 활동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동아리를 5개씩 하는 식이죠.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스펙보다 스토리가 중요해요. 단순히 학생회장을 했다. 그래서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말하기 보단 그 일을 왜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보여줘야 하죠. 자신만의 꿈과 비전을 가져야하는 이유랍니다.”(조 씨)

그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단추, 꿈과 비전을 에 비유했다. 단추가 실이 꿰어져야 제 역할을 하듯, 자신의 꿈과 비전이 바탕이 된 활동이 의미 있다는 뜻이다. 꿈과 비전이 없으면 활동 이력만 채울 뿐, 자신만의 이야기를 대학에 보여줄 수 없다는 것.

꿈과 비전을 찾은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기소개서를 가상으로 써보는 거예요. 희망 대학의 인재상 입시전형 학과에 대한 정보 해당 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 논문, 칼럼 등을 모두 찾아봐야 하죠. 그 다음, 내가 원하는 대학의 자소서 항목에 맞춰 고등학교 시절 하고 싶은 활동, 읽어야 할 책들을 써본 뒤 그대로 이루려고 노력해보세요.” (조 씨)

    

 

전공에 대한 열정 보여줄 활동을 하라

조 씨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전공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뽑는 사람은 한 학문 분야에 평생을 바친 교수들이므로 그들에게 전공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전공에 대한 열정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조 씨는 고교생 때 했던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 유패드(YUPAD) 활동을 예로 들었다. 유패드는 정치외교학을 미리 공부하고 싶었던 그가 정치외교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고교생들을 직접 모아 만든 동아리.

조 씨는 정치외교 관련 독서 토론, 외교부 방문, 명사 강연을 듣는 등 유패드를 통해 정치외교학과 연관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갔고 이 내용을 심층 면접에서 적극 활용했다. 전국단위 동아리를 직접 만든 것, 그 동아리 내에서 스스로 활동을 기획하고 자신만의 활동을 펼쳐나간 것은 모두 정치외교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는 좋은 소재가 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 나를 돋보이게 할 기회

조 씨는 고교 때 한 달에 한 번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자신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직접 알렸다. 선생님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면밀히 기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

조 씨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모든 항목이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심지어 독서활동상황란에도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는 책들만 선택적으로 적어야 한다. 나는 정치외교학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 위해 고3 때 동아시아 공동체 관련 책을 주로 읽고 독서활동기록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요즘 독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요. 책을 읽을 때는 마치 거울에 자신을 비추듯 읽어보세요. 책을 읽다가 와 닿는 부분은 따로 노트에 필사하고, 해당 부분 아래에 나만의 생각을 적는 것이죠. 꿈과 비전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학생도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보면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어 꿈과 비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조 씨)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박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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