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대학 수준 실험실에서 교수와 과학실험을
  • 김수진 기자

  • 입력:2015.11.03 19:29

​​[과학 중점학교 설명회를 가다] 서울 강일고의 강일오픈데이

최근 서울 강동구 강일고에서 열린 강일오픈데이행사.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 중인 최재일 강일고 교장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과학중점고등학교인 강일고에서 학교 설명회인 강일오픈데이행사가 최근 열렸다. 강일고는 2010년 교육부로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2011년부터 과학중점학급을 운영해왔다. 올해 과학중점학급 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행사는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과학중점학교의 특징과 강일고만의 과학특성화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 강일고의 과학중점학급 담당교사와 재학생, 재학생 학부모, 졸업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 직접 학교의 특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를 찾아 대입환경 변화로 주목받는 과학중점학교의 특징을 살펴봤다.

    

 

과학중점학교, 과학 과목 집중 이수에 다양한 실험까지

현재 서울시 전역에 21개교, 전국 117개교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있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다. 차이점은 학년 당 2, 3개 학급을 과학중점학급으로 지정해 별도로 운영한다는 것. 같은 학교 내에서도 과학중점학급과 자연계 학급은 교육과정이 다르다. 자연계 학급의 경우 3년간 배우는 과학수학 이수단위가 총 교과 이수 단위의 30% 가량이지만 과학중점학급은 45% 이상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1학년 교과과정은 공통과정으로 다른 학급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50시간 이상의 과학수학 체험학습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만 한다. 2학년부터는 과학중점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교 과정의 기본 과학 과목(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에 더해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등 심화교과를 배운다. 보통 일반고에서 2과목만 선택해 배우는 과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과목은 4과목 모두 배운다. ‘과학교양’, ‘과학융합등 특별교과도 이수한다.

 

    

강일고 과학중점학급대학 교수가 지도하는 토론과 실험 진행

2010년 개교한 강일고등학교는 1학년 9학급, 2·3학년 10학급으로 구성됐으며 한 학년 당 2학급이 과학중점학급으로 운영 중이다. 과학중점학교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시설이다. 액체의 부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피펫이나 천체 관측용 굴절·반사 망원경, 빛을 쬐어 미량의 물질 농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외선분광계 등 대학 실험실 못지않은 장비를 갖춘 과학실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 별로 마련되어 있다. 과학실 사이에는 학생들이 언제든 과제 연구와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리소스룸이 있다.

이 실험실에서는 토요일마다 서울대, 경희대, 인하대 등 주요 대학 교수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 4시간 동안 강의와 실험을 지도하는 강일 과학·수학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강일 과학·수학 아카데미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수학 5개 분야에 걸쳐 한 학기에 10회씩 운영된다. 2시간의 이론 수업 뒤 2시간의 탐구실험이 이어진다. 물리 아카데미의 경우 서울대 대학교 실험실로 찾아가 진행된다.

설명회에 참여한 강일고 과학중점학급 2학년 이규헌 군은 아카데미에서 논의한 주제를 가지고 친구들과 소논문을 작성하는 과제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다이 때 지도교수님께 주제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일고는 방과 후 심화 실험 ‘LAS’ 테마별 과제연구 자기주도적 스터디 그룹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 분야 진로 강연회 등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를 교과 학습과 연계해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일 과학·수학 아카데미에 참여해 실험 중인 강일고 학생들. 강일고 제공

 

학교 활동만으로 쌓이는 대입 포트폴리오

과학수학 비교과 체험 활동이 많은데 내신 준비하기 어렵지는 않은가요?”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가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던졌다. 강일고를 졸업한 뒤 올해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장찬수 군의 어머니 최인경 씨는 시험 기간에는 활동을 하지 않아 괜찮다다양한 체험 활동이 하는 것이 독서실에만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교과 공부에 집중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일고 과학중점학급 2학년 이예나 양은 ·후배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 대입에 성공한 선배들로부터 비교과 체험 활동을 학습과 어떻게 연계할지, 대입에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활동만으로 경쟁력 있는 과학 비교과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점은 과학중점학급 의 대표적 경쟁력이다.

강일고 자연과학부 부장을 맡고 있는 박현주 교사는 작년에 카이스트에 진학한 학생의 경우, 수학·과학 아카데미와 방과 후 심화 실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과학적 흥미와 적성을 발전시켜 대입에 성공한 사례라며 과학 비교과 활동이 많아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자기소개서에 무엇을 쓸까?’ 대신 어떤 것을 쓸까?’를 고민한다. 학교 프로그램만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학교의 비교과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최지민 씨는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아이가 지금은 인문계를 희망하고 있지만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학고 입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명일중학교 3학년 김준영 군은 내가 좋아하는 과학 과목을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있어서 좋다면서 과학고 대안으로 진학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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