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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인 모험가 제임스 후퍼를 만나다
  • 공혜림 기자

  • 입력:2015.09.15 10:02

영국인 모험가 제임스 후퍼 씨(왼쪽)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서울도성초 3학년 최수인 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 ‘에베레스트’다. 인도, 네팔, 중국 등 세 나라의 국경에 솟은 산. 해발고도(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잰 높이)는 무려 848m. 국내의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해발고도 1950m)의 약 5배다. 에베레스트 정산에 오르는 건 모든 산악인의 꿈. 이 꿈을 불과 19세 때 이룬 사람이 있다.

 

바로 제임스 후퍼 씨(28·영국). 그는 영국에서 최연소(가장 어림) 에베레스트 등반가로 유명하다. 2007, 2008년에는 북극에서 남극까지 무동력(엔진을 쓰지 않음)으로 이동하는 등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험들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호주 울런공과대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공부하며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하는 후퍼 씨. 그는 왜 모험을 할까? 도전정신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울 강남구 도성초 3학년 최수인 양이 최근 서울 중구의 한 강연장에서 후퍼 씨를 만났다.

 

후퍼 씨가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사인


 

 에베레스트 오르려 3년 준비

 

“안녕하세요.”

 

후퍼 씨가 한국말로 최 양에게 인사했다.

 

그의 친근한 태도에 어색함이 풀린 최 양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에 가본 적이 있는데 2시간 동안 걸어 올라가느라 힘들었다”면서 “에베레스트는 정상까지 오르는데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물었다.

 

후퍼 씨는 “두 달 걸렸다”면서 “몸이 고산지대에 적응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응되지 않은 채로 무작정 걸어 오르면 고산병(산소가 희박한 높은 지대에서 생기는 병)에 시달리기 때문.

 

이렇게 힘든 에베레스트 오르기에 왜 도전한 걸까?

 

“16세 때 교내 자전거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친구, 선생님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영국 곳곳을 여행했지요. 선생님께서 제게 ‘자전거를 잘 탄다’고 칭찬하셨어요. 이후 더 높고 멋진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오르자’는 목표가 생겼지요.”(후퍼 씨)

 

이후 3년간 실내 암벽등반 교육센터에서 암벽을 오르는 기술을 익히고 프랑스 알프스 산맥 등을 오르며 경험을 쌓았다. 결국 19세가 된 해인 2006년에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북극에서 썰매를 끌며 이동하는 후퍼 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작은 것부터 조금씩 이뤄가요

 

3년간 준비한 ‘에베레스트 등반’을 이룬 후퍼 씨. 이후 극심한 허무감에 빠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7년 북극에서 남극까지 4만2000km를 396일 동안 종단(남북의 방향으로 건넘)하는 모험을 했다. 스키와 개 썰매, 무동력(엔진이 없음) 요트, 자전거에만 의존해 이동했다.

 

최 양이 “정말 힘들었겠다”고 말하자 후퍼 씨는 “첫날 열심히 움직였는데 4km밖에 못 갔다”면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니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후퍼 씨는 부담을 버리고 실천 가능한 하루 목표를 세워 조금씩 성취해 나갔다. ‘언제 그 먼 길을 가지’가 아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보자’라고 생각을 바꾼 것. 그 과정에서 후퍼 씨는 행복을 느꼈다.

 

결국 종단에 성공한 후퍼 씨는 2008년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올해의 모험가’로 뽑혔다.

 

그는 남다른 도전정신의 비결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목표로 삼고 실천하는 것’을 꼽았다. ‘평소 잘 먹지 않는 채소를 먹어 몸을 튼튼하게 만들기’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새로운 도전이다.

 

“평소에 안 했던 일에 도전하세요.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낌과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후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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