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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기자가 만난 카타르 항공승무원, "비행기 안은 세상의 축소판" 

 

“비행기 안에서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요. 세상의 축소판 같아요.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승객들이 탑승하기 때문이죠. 비행기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고 승객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 승무원이 할 일이에요.” (유 승무원)

 

항공승무원으로 비행기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는 고교생 기자에게 유 승무원은 위와 같이 대답했다. 평소 외국 항공승무원에 관심이 많은 PASS 고교생 기자인 김예완 양(경남 효암고 2학년)과 이민영 양(광주 송원고 1학년)이 카타르항공의 승무원 유서영 씨를 최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PASS 고교생 기자인 김예완 양(경남 효암고 2학년, 왼쪽)과 이민영 양(광주 송원고 1학년)이 카타르항공의 승무원 유서영 씨(가운데)를 최근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키 160cm 지원자도 합격하죠”

 

“저는 빨간색 정장을 입고 면접을 봤어요. 빨간색이 제일 잘 어울리거든요. 호피 무늬 치마를 입고 온 지원자도 있었죠. 둘 다 최종 합격했어요.” (유 승무원)

 

일부 학생들이 ‘항공승무원이 되려면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진 않다. 유 승무원이 근무하는 카타르항공은 개성을 존중한다. 키 제한도 따로 두지 않았다. 구두를 벗은 맨발로 까치발을 들어 212cm까지 손을 뻗는 암리치(Arm Reach) 테스트만 통과하면 된다. 오버헤드빈(Over-head bin)이라 부르는 객석 위 짐칸의 덮개를 닫는 업무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키가 작아도 팔이 길어 암리치 테스트만 통과할 수 있으면 입사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 승무원은 “실제로 키가 160cm인 지원자들이 합격하는 사례도많다”고 설명했다.

 

카타르항공의 경우 입사 원서에 어느 대학을 나왔다고 쓰는 항목이 없다. 대학을 졸업했을 경우 그냥 ‘대졸’이라고만 적는다. 영어 공인 성적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유 승무원은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지원자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항공 채용은 서류 전형, 논술시험을 포함한 필기시험, 짧은 대화 면접과 그룹 토론 면접, 최종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최종 개별면접에서 지원자가 살아온 과정을 확인해요. 지원자가 어떤 시련들을 겪었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죠.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답니다.”(유 승무원)

 

PASS 고교생 기자단이 유 승무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기본

 

“카타르항공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들이 필요한가요?” (김 양)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예요. 회사 내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영어로 이루어지거든요.” (유 승무원) 

 

외국항공사 승무원은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취업을 위해 토익과 같은 영어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외국항공사 승무원들의 전공은 매우 다양하다. 유 승무원은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관 큐레이터로 근무하다가 항공승무원이 된 동기도 있다. 전공보다는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승무원은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외에도 협동심을 항공승무원의 필수 능력으로 꼽았다. 비행은 특정 승무원 혼자만 잘 해서는 이뤄낼 수 없는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 업무인 기내식 제공을 할 때도 팀원과 손발이 맞지 않으면 엉뚱한 메뉴를 전달하거나정해진 시간 내에 식사 배분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카타르항공에서는 지원자들의 협동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그룹 토론 면접을 진행한다. 유 승무원은 입사시험 당시 토론 면접주제로 ‘항공승무원이 갖춰야할 다섯 가지 자질’을 받았다. 지원자들끼리 의견 조율을 통해 다섯 가지 항목을 추려내야 했다.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거나 상대방과 대립만 해서는 답을 얻을 수 없는 토론 주제였다.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교생 때부터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저는 고교시절에 학교 신문부 활동을 했어요. 함께 기사의 주제를 정하고 취재를 하며 협동 능력을 키웠어요. 고교생 때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대학생 때에도 꾸준히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이런 경험들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유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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