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서울전동초 ‘어린이동아 신문논술교육’ 현장
  • 김보민 기자

  • 입력:2015.08.03 17:22
서울전동초 신문활용교육(NIE) 동아리인 ‘제니’의 3, 4학년 학생들

 

“우리는 단어 박사랍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전동초(교장 문재원 선생님) 3학년 3반 교실.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각에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글씨를 꾹꾹 눌러 쓰고 있다. 바로 이 학교 동아리 ‘J-NIE(제니)’에 몸담은 어린이들이다.

 

서울전동초는 지난 5월 말부터 어린이동아를 활용한 신문활용교육(NIE) 동아리인 ‘제니’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동아의 교육전문기자에게 ‘어린이동아를 활용해 논술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연수를 받은 이 학교 학부모 2명이 각각 3, 4학년과 5, 6학년 하나씩 반을 구성해 매주 한 번 재능기부 형식으로 동아리 소속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



이날 3, 4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4번째 신문논술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전동초 현장을 찾았다.





육하원칙 맞게 ‘쓱쓱’

 

3, 4학년 반을 맡은 학부모 이원경 씨. 어린이동아에 보도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얼음을 핥아먹는 호랑이’의 사진 두 장을 칠판에 붙인다.



“오늘은 신문의 사진을 활용해 육하원칙을 넣어 문장을 쓰는 법을 배울 거예요. 앞의 두 사진을 보고 육하원칙에 맞게 설명을 상상해 써보세요.” (이 씨)



발표하겠다고 손을 든 학생들이 각자 사진의 아래에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등 육하원칙에 맞는 정보들을 써내려간다. 이 씨는 “이렇게 사진을 보고 한 문장으로 설명을 쓰면 육하원칙을 쉽게 익힐 수 있다”면서 “육하원칙에 맞게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면 기사나 일기 등 사실이 들어간 글을 쓸 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은 학생들이 한 부씩 가져온 어린이동아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사진에 대한 설명글을 쓰는 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해수욕장’ ‘오로라’ ‘펭귄’ ‘손연재’ 등 좋아하는 사진을 오려서 활동지에 붙이고 설명을 꼼꼼히 써내려갔다.



이 씨는 “신문을 이용해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저 자신도 상식이 늘어난다”면서 “어린이동아 신문은 초등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진데다 단어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어 어휘력을 키우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신문의 사진을 활용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


처음 보는 단어도 ‘척척’

 

매주 수요일 오후 50분씩 이뤄지는 ‘제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지금껏 신문의 구성요소(사진, 기사 등)를 배우고, 사진을 보고 떠오른 단어를 이용해 ‘단어 마인드맵’(떠오르는 단어들을 연결하는 것)을 그려본 후 이 단어들을 이용해 짧은 글을 짓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모임을 통한 이와 같은 활동 외에도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신문을 활용해 공부한다. 어린이동아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한 권씩 주어진 ‘제니 수첩’에 기입하는 것.

 

‘제니’에서 활동하는 4학년 한효정 양은 “어떤 두 나라가 외교관계를 맺는 것을 뜻하는 ‘수교’와 같은 낱말도 신문을 통해 익히게 됐다”면서 “이렇게 수첩에 적어놓으면 모르는 단어가 저절로 외워진다”라고 말했다.

 

모르는 단어를 적을 때는 ‘내가 추측했던 이 단어의 뜻’과 ‘사전에서 찾은 이 단어의 뜻’을 함께 기록함으로써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확실하게 기억하는 효과를 낸다.

 

“처음에 모르는 낱말의 뜻을 추측해서 적었을 때는 사전의 뜻과 딴판이었어요. 그런데 자꾸 신문을 읽다보니 앞뒤 문장을 살펴보면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추측할 수 있게 됐어요.” (박예원 양·4학년)

 

이 수첩에는 신문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더 깊이 조사한 내용을 적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축구선수 손흥민이 메시를 본받으려 노력한다’는 내용의 보도내용에 대해 ‘메시가 어떤 성장기를 거쳤으며 그의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추가로 조사해 정보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것.

 

‘제니’ 활동의 가장 큰 수확은학생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라고. 4학년 정다은 양은 “평소 학급에서 내 의견을 잘 발표하지 못했는데 ‘제니’에서 발표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수업시간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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