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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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실수하거나 잘못 행동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그릇된 행동 후 상대에게 어떤 사과의 태도를 보이느냐이다. 사과하는 행동이나 방식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인성을 가늠하게 만드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인성교육이 교육현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전국 초중고교에 인성교육이 강화되고 2017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인성평가가 더욱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크고 작은 사건을 둘러싸고 유명인들이 사과를 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효과적인 사과의 방법을 살펴보자. 》
 

 

고개 숙여 사과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과는 ‘오버’해도 좋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過) 오히려(猶) 미치지(及) 못한(不) 것과 같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할수록 더욱 좋은 것’도 있다. 바로 사과다.

많은 경우 사과는 지나치게 보일 만큼 정성을 다하는 것이 좋다. 잘못을 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피해를 입은 상대는 훨씬 더 큰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반성하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야만 상대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것.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태가 심각할수록 사과를 진지하고 엄숙하게 해야만 상대방이 ‘내가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메르스가 크게 퍼지도록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을 때 삼성그룹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로 이런 경우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사죄한다”면서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의 아버님(이건희 회장)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계신다”면서 메르스 환자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렸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를 두고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컸다. 이 부회장이 삼성서울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경영진이 아님에도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대중 앞에 서서 공식적으로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경숙 소설가


깨끗하게 하라

 

사과를 하면서도 속으론 스스로 안타깝고 억울할 때도 있다. 그러나 사과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깨끗하게 사과해야 한다. 내 마음 속에 남은 답답하고 분한 마음을 함께 표현했다가는 오히려 ‘변명만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잘못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설명’이라면, 주변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것은 ‘변명’”이라고 말했다.

 

최근 표절(남의 작품을 몰래 따다 쓰는 행위) 논란에 휩싸였던 소설가 신경숙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소설 ‘전설’(1996년) 중 일부 문장이 1983년 발표된 일본 작가의 소설 내용과 매우 비슷하다는 몇몇 작가들의 문제제기와 함께 표절 시비가 일어났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적여 봐도 (문제가 된 일본소설을) 안 읽은 것 같은데, 지금은 내 기억을 믿지 못하겠다”면서 어정쩡한 사과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실망스럽다’는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무릎 꿇고 사과하는 가수 겸 배우 유승준


빠를수록 좋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시간이 너무 흘러버리면 사과를 하고도 그 진정성을 의심 받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평소 “대한민국 군대에 꼭 가겠다”고 밝혀놓고서는 정작 2002년 미국 시민권을 따면서 병역(군대에서 복무함)의 의무에서 벗어나면서 결국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는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는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된 지 13년 만인 지난 5월 돌연 한 인터넷방송에 나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 정부에서 기회를 준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은 “이미 군대에 갈 수 있는 나이를 출쩍 넘은 지금에 와서 사과를 하니 진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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