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대학교수와 유명직업인 가이드로 ‘꿈’을 담금질하라
  • 김재성 기자

  • 입력:2015.07.21 03:00

중·고생 대상 여름방학 대학-언론사 연계 진로스쿨

 

‘진로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을까.’ 진로체험에 참가하는 중고생들이 참가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노하우를 갖춘 대학에서 현직 교수의 지도 아래 진로체험을 하는 여름방학 ‘대학-언론사 연계 진로스쿨’(이하 진로스쿨)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진로스쿨은 주요 대학과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심층 진로탐색 프로그램. 이번 여름방학에는 총 5개의 진로스쿨(표 참조)이 진행된다.

 

 

 

진로스쿨은 중고생이 ‘내 성향이 이 진로에 맞을까’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참가 학생들은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 교수들의 전공수업을 직접 들어보고 해당 전공이 자신의 적성이나 꿈과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의 학과에서 수업을 들으며 전공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이에 더해 그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해당 직업에 대해 내가 꿈꿔온 내용에서 ‘환상’은 없는지, 그리고 현실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미래 직업 선택의 기준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진로스쿨을 통한 일련의 진로탐색 과정과 생생한 경험은 최근 비중이 날로 커지는 대입 학생부중심전형 등에서 남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진로스쿨을 진행하는 대학교수와 전문직업인, 그리고 역대 진로스쿨에 참여해 꿈을 구체화해 대입에 성공한 선배가 각각 들려주는 진로스쿨의 경쟁력을 살펴본다.

 


전문 체험프로그램 통해 꿈을 구체화하라

 
이상환 한국외대 LD 학부장

 

진로스쿨 참가학생들은 해당 대학 학과의 교수에게 눈높이 전공 강의를 듣고 해당 진로와 연관된 실습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외교 분야 특성화학과로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쌓아나가는 한국외대 LD학부가 주최하는 한국외대 외교스쿨의 경우 한국외대 LD학부 전임교수들의 국제 정치·안보·경제 전공 강의를 듣고 교수진의 지도를 받으면서 모의유엔총회를 준비하고 진행한다.

 

한국외대 외교스쿨에서 열리는 모의유엔총회는 그 전문성에서부터 각별하다. 한국외대는 1958년에 모의국제연합(HIMUN)을 조직해 매년 모의유엔회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세계대학생 모의유엔대회인 ‘월드문 2015’(World MUN Seoul 2015)를 개최하는 등 모의유엔회의 교육과 진행에서 최고 수준.

 

이상환 한국외대 LD학부장은 “모의유엔회의를 진행하면서 국제회의의 규칙, 절차를 깊이 이해하고 외교 분야가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확인한 뒤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스쿨 참가경험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참가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해줄 예정입니다. 특정 주제에 관해 대입 논술시험방식의 글을 작성하게 하고 대학에서 채점하는 방식으로 평가해 피드백해줄 계획입니다.”(이 학부장)

 


유명 직업인과 소통하며 직업의 애환까지 파악하라

 
홍성진 경위(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달리는 자동차가 해킹을 당해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상상을 해봤나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해킹되면 우리 집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경기대 경찰행정스쿨에서 사이버 범죄 수사에 관해 직업특강을 해줄 홍성진 경위(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국제협력팀 국제협력담당관)는 이런 구체적인 사례 제시를 통해 해당 직업의 미래를 학생들이 타진해보도록 돕는다.

진로스쿨에서 직업특강을 하는 직업인들은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해당 직무분야에서 인정받는 최고 수준 전문가들. 홍 경위의 경우 경찰대를 졸업한 뒤 일선 범죄수사현장에서 근무한 생생한 경험과 사이버 범죄 수사의 경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자신이 겪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범죄수사 절차와 더불어 경찰이라는 직업의 세계를 소상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진로스쿨에서 진행되는 직업인 강의는 일방적 강의가 아닌 쌍방향으로 디자인 된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해당 직업에 따르는 애환도 스스럼없이 나누는 토론식 강의로 구성되는 것.

홍 경위는 “실제 범죄 사례를 제시하고 그것을 해결해간 경험담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롭게 직업에 대해 탐색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에게 문제를 던지고 의견을 묻고 그 의견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강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 및 과학수사 드라마를 보고 막연히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분야별 직업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진 경찰에 대한 환상이 현실과 부합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홍 경위)

 


치열한 진로고민으로 대입 경쟁력 UP

 
고려대 경영학과 김예지씨

 

진로스쿨에서 교수와 직업인의 강의를 듣고 각종 실습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적합성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고려대 경영학과 15학번 김예지 씨도 그러한 경우. 고교시절 경영학, 심리학, 법학, 문화콘텐츠학 등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고2 겨울방학 때까지 명확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 터닝 포인트가 된 계기는 겨울방학 때 참가한 성균관대 심리스쿨.

 

김 씨는 성균관대 심리스쿨에서 창의성 개발 프로젝트 실습에 참가했다. 심리학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관한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관심분야인 엔터테인먼트에 심리학을 접목시켜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떤 심리학적 이론을 적용하면 사람을 매료시킬 킬러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 것. 이러한 관심은 ‘엔터테인먼트 경영’으로 확장됐고, 이는 김 씨가 경영학으로 진로를 정하는 계기가 됐다.

“심리스쿨 이후 학교로 돌아와 치열하게 진로고민을 하며 관심분야의 심화 탐구활동을 했어요. 아직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성균관대 심리스쿨에 참가해보세요. 심리학이 실로 다방면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심리스쿨 참가 경험을 입시에 활용하면 ‘심리학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한 학생’이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을 거예요.”(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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