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대입 대비전략"
  • 김재성 기자

  • 입력:2015.10.12 13:12

 

 

학교 영어시험 챙기고 영어 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라

최근 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발표에서 영어 영역을 9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확정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는 절대평가가 된다.

 

이에 따라 수능에서 영어 변별력이 기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들이 별도의 영어시험이나 영어 심층면접처럼 수능 영어를 대체할 평가 도구를 찾게 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현재 고1과 예비 고교생들은 대입 전략을 앞으로 어떻게 수립하는 것이 좋을까. 주요대학 입학담당자들과 입시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실마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대학, 별도 영어시험 가능성 낮아영어 심층면접은 할 수도

이번 발표로 학부모 및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정시모집에서 대학이 우수한 영어능력을 지닌 수험생을 선별해내기 위해 대학마다 별도의 영어시험을 치르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

그러나 입학전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한편 교육부의 영어 학습부담 경감 대책에 부응해야 하는 대학들의 입장에서 이처럼 별도의 영어시험을 도입하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바뀐 수능 체제 안에서 우수한 학생을 걸러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할지를 두고 논의 중인데 대학별 고사 형태의 또 다른 영어시험은 시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어 심층면접을 시행할 것인지를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서울의 한 주요대학 입학사정관은 특정 대학이 어떤 목표를 갖고 학생을 선발하느냐에 따라 따를 것이라며 영어 활용능력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학과의 경우 현실적으로 힘들더라도 면접을 운영하려는 대학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학생부로 영어능력 평가할 가능성 높아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면 특히나 영어는 수능의 변별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수험생의 영어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학생부를 반영요소로 활용하려는 대학들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반영 요소를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어 변별력이 떨어지더라도 수능 전체의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어와 수학영역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쉬운 수능 기조에서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을 걸러내기 위해 앞으로는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을 점차 높여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려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이미 수능을 90%, 학생부를 1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반영 비율을 높이는 대학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영어시험은 여전히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학생의 영어 학업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영어 비교과 비중 늘듯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따라 예측 되는 또 다른 대입 지형변화는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영어 제시문을 내는 대학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대학의 입학관계자와 입시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낮다이다.

논술전형에서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지 않는 서울 주요대학의 한 입학사정관 실장은 기존에 출제하지 않던 영어지문을 논술에서 갑자기 출제하는 것은 전형의 안정적인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쉽지가 않다면서 다만, 논술전형 등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수능 영어의 비중을 낮출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에서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고 있는 대학의 경우에도 교과서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들은 학생의 영어 학업능력을 교내 비교과 활동 내역에서 찾으려할 것이라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1들은 교내 영어 경시대회, 토론대회 등 영어 비교과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영어 학업능력을 보여주는 실적들을 교내에서 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경애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은 영어 관련 비교과 활동은 학생의 영어 학업능력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면서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영문학과 등 대학에서 영어 원서를 활용해 공부하는 학과들의 경우 고교 때 했던 비교과 활동들을 통해 학생의 외국어 소양과 능력을 가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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